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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이 이틀 연속 켜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는 2~3일 청계광장에 이어 4일 저녁 7시에는 방송사 공동파업 시민문화제와 함께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국민촛불집회'에 참가한 학생과 시민들이 안정성이 의심되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중단과 수입 중단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첬다.
이날 이들은 4년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하면 즉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정부를 비난했다.
이날 참가자(주최 측 추산 1000명)는 전날 집회에 비해 상당히 줄었지만 어느 정도 그 세를 유지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대열 앞쪽에 자리했던 민주통합당 인사들과 깃발을 들고 참석했던 통합진보당 등 정치권의 참여가 대폭 줄어든 모습이다.
장수경 전국여성정책연대의 정책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집회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됐다. 장 국장은 "작은 촛불하나가 퍼져서 큰 촛불을 만들 수 있다"며 "그게 국민의 힘, 주인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카페 '오덕액션'의 아이디 '삼고초려'라고 자신을 소개한 20대 남성은 "2008년에는 촛불집회를 잘 알지 못했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이제 국민이 국가에 명령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국가가 우리의 명령을 듣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니 이 자리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중학생 정상준(15, 경기 성남)군은 "소고기를 좋아하는데 광우병 때문에 못 먹을 수 있다는 게 겁나기도 한다"며 "집회에 나와 촛불을 들고 함께 구호를 외치니 두려움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십여 차례 진행됐고 두 시간 만인 오후 9시경 마무리 됐다. 경찰은 어제에 이어 청계광장 주변에 수 천명의 병력을 배치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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