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의혹’ 폭발한 국감장… 민주당·박완수 고성 충돌명씨 처남 채용·尹 충성 맹세 의혹 제기… 박 "국감은 지사 폄하 자리 아냐"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남도 국정감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면서 내내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행안위 감사2반 소속 의원 11명 가운데 민주당 의원 6명 대부분이 국민의힘 소속 박 지사를 상대로 명씨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양부남 의원(광주 서구을)은 명씨와 박 지사 전 보좌관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프레젠테이션으로 제시하며, 명씨의 처남이 2023년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인 남명학사 기숙사에 부당 채용된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양 의원은 “명씨 처남은 자격증이나 기숙사 경력도 없는데 서류면접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누가 보더라도 맞춤형 채용이라는 의심이 든다”며 “이런 사실이 없다면 박 지사가 보좌관을 고발하든지, 아니면 박 지사가 처벌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지사는 “남명학사는 국고보조사업이 아니라 국정감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이런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박완수를 폄하하려는 의도”라고 맞섰다.
양 의원은 또 박 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보냈던 거제 저도에서 윤 전 대통령을 만나 지방선거 재선을 위한 ‘충성 맹세’를 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으나, 박 지사는 “공천 약속을 받은 사실이 없다. 팩트를 가지고 말하라”고 반박했다.
양 의원이 “가짜뉴스라면 정정보도를 왜 하지 않느냐”고 묻자 박 지사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고발하려면 수백, 수천 건을 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질의응답이 격해지자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감사반장)은 “오늘은 명태균 청문회도, 박완수 신상 털기 자리가 아니다”며 “도민이 선출한 지사에 대한 예우가 필요하다”고 분위기 진정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상식 의원(민주당·용인갑) 등 민주당 의원들은 창원제2국가산단 등 명씨가 도정에 개입한 정황을 추가로 제기했고, 박 지사는 “지금 수사하는 겁니까, 뭡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도 “도지사 태도에 문제가 있다”, “입맛에 맞는 질문만 답하려 하느냐”고 맞받아치며 고성이 오갔다. 박 지사는 답변 도중 “도정 정책을 설명하려 했지만, 명태균 이야기만 계속 나온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번 국정감사는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이 단순한 인사 비리 수준을 넘어, 경남도정 전반에 걸친 구조적 유착 가능성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 규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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