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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딸 '인천대 임용 지침'에서도 평가기준 부적합.."개별 평가로 역전"

인천대, 개인정보 보호 내세워 유담 '세부 평가' 비공개 
경쟁자와 연구 실적 차이 났지만, 점수 '비정상적'으로 높아
2차 심사 기준 중 일부는 인천대가 공개한 기준과도 안 맞아

정현숙 | 기사입력 2025/10/23 [16:14]

유승민 딸 '인천대 임용 지침'에서도 평가기준 부적합.."개별 평가로 역전"

인천대, 개인정보 보호 내세워 유담 '세부 평가' 비공개 
경쟁자와 연구 실적 차이 났지만, 점수 '비정상적'으로 높아
2차 심사 기준 중 일부는 인천대가 공개한 기준과도 안 맞아

정현숙 | 입력 : 2025/10/23 [16:14]

유튜브 '유승민tv' 갈무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딸 유담(31세)씨가 인천대학교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지난 9월 1일 임용되면서 채용 공정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핵심은 인천대가 제공한 '신규 임용 지침'을 확인한 결과, 유담씨에 대한 교수들의 개별 평가가 인천대의 공개채용 기준과도 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23일 '뉴스토마토'와 '진선미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1차 심사와 달리 2차는 교수들의 주관이 반영된 개별 평가인데, 2차에서 유담씨와 경쟁자의 점수 차이가 뒤집혔다. 인천대는 2차 심사에 들어간 교수들의 세부 개별 평가 내용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인천대가 진선미 의원실에 보낸 답변서에 따르면, 유담씨의 채용 과정에 관해 "평가위원 및 지원자들 관련 민감 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있으므로 세부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라고 못 박았다.

 

앞서 인천대는 지난 5월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공개채용'을 실시했다. 최종 2인 심사에 올라간 유씨와 경쟁자 A씨는 1차 심사서 10점가량 점수 차이가 났는데, 2차 심사에선 점수가 완전히 뒤집혀 유씨가 교수로 채용됐다.

 

매체에 따르면 2차 심사와 관련해 인천대는 진선미 의원실에 세부 평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다섯 가지 항목을 평가했다고 답했다. 1. 전공 적합성 2. 연구 실적의 질적 수준 3. 공개 강의의 전달력과 학부 필요 교과목과의 적합성 4. 연구 과제 수행 계획 5. 산학 협력 및 학생 지도에 대한 계획의 구체성 등의 항목이다.

 

진선미 의원실을 통해서 무역학부 국제경영 전공 2차 심사 채점표를 확인한 결과 총 50점 만점에 최종 2인까지 올라간 A씨는 34.2점을 얻었고 유담씨는 43.11점을 받아 8.91점 차이가 났다. 결국 1차 심사와 2차 심사를 합산한 최종 점수(130점 만점)에선 유씨가 A씨를 2.46점 차이로 따돌렸다.

 

1차 심사 정량평가 땐 점수 낮았던 유담, 2차 심사 개별 평가로 역전

 

이에 인천대가 2차 심사에서 유씨에게 높은 점수를 주기 위해 편파적인 평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대의 2차 심사별 항목과 배점은 전공 적합성(10점 만점), 학문적 우수성(20점 만점), 공개 강의(10점 만점), 면접 심사(10점 만점) 등 총 50점 만점이다.

 

A씨는 이미 정량평가인 1차 심사 때 '논문의 질'에선 30만 만점에 25.05점을 받아 학문적 우수성과 전공 적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정작 2차 심사에선 전공 적합성은 7.43점, 학문적 우수성은 16.57점을 받았다.

 

하지만 유담씨는 1차 심사 때 논문의 질에선 전체 23명 중 15위 밖으로 벗어난 18.6점을 받아 저조했다. 그런데 2차 심사에서는 전공 적합성이 9.71점, 학문적 우수성은 16점을 얻는 반전이 일어났다.

 

전공과 학문 실적에 관한 정량평가(1차 심사) 땐 A씨가 유씨보다 앞섰으나, 개별 평가인 2차 심사에 와서 두 사람의 점수가 뒤집힌 상황이다. 특히 경쟁자 A씨는 공개채용에 지원할 당시 국내 대학에서 국제경영을 강의하는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었다는 유리한 점으로 따져도, 유씨에 대한 2차 심사 점수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아가 인천대 내부 지침에 따르더라도 유씨를 밀어주기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임용 지침'에 따르면 "전공 적합성 심사'는 학위논문과 최근 5년간의 연구 실적을 근거로 종합적인 시각에서 심사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아울러 "학문적 우수성 심사는 최근 5년과 연구 실적의 질과 양을 동시에 심사하되 연구 실적의 양에 구애받지 않고 질적 우수성을 우선 고려해 심사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A씨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SSCI(Social Sciences Citation Index, 사회과학 인용지수)급 논문 6편, KCI(Korea Citation Index)급 논문 16편을 냈다. 반면 유씨는 지난해 12월 고려대 경영학과 지도교수였던 문정빈 교수와 같이 쓴 SSCI급 논문 1편, 학위논문 1편, KCI급 논문 8편이 전부로 이 중 6편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만에 쓴 급속 논문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인천대는 2차 심사에서 유씨의 전공 적합성과 학문적 우수성이 A씨보다 더 높다고 평가했다. 2차 심사 중 공개 강의(10점 만점)와 면점 심사(10점 만점)에서도 유씨는 각각 8.6점과 8.8점을 받았다. 현직 조교수로 근무하는 경쟁자 A씨는 각각 5.2점과 5.5점을 얻는 데 그쳤다. 

 

공개 강의와 면접 심사 점수는 제쳐두더라도, 1차 심사 과정에서의 평가처럼 A씨가 전공 적합성과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더라면, 유담씨가 채용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대, 기존 지원자 정보 다 없어져

 

인천대 글로벌정경대 무역학부는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국제경영 전공자를 모집했다. 2013년에는 총 9명, 2014년에는 6명, 2019년에는 16명, 2020년에는 10명이 지원했다. 올해엔 25명이 지원한 끝에 유씨가 최종 임용됐다. 그간 총 66명이 지원했는데, 지난 2월 고려대 박사 학위를 갓 수료한 유씨가 이들 중 '최적격자'라는 건 다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뉴스토마토가 그동안 지원한 66명의 지원자 정보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인천대는 진선미 의원실에 이전 지원자들의 모든 정보와 서류가 모두 소멸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임용 지침'에 따르면 "채용 관련 문서는 '영구 보존'하며, 교원 인사 부서와 감사 부서에서 동시에 관리하되 감사 부서는 감사 업무 권한의 범위 내에서만 열람하도록 한다"라고 분명히 명시돼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유담 교수는 2023년에 박사 수료를 하고 (지원을 한 시점까지) 2년이라는 기간 동안 논문하고 연구, 강의에 집중을 하신 것 같다"라며 "추천서에서 논문의 양이 다소 적다라는 이야기는 '2위인 A씨에 비해서 실적은 적지만 탁월하다', 논문 그 자체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매체에 답했다.

 

최근 인천대학에서는 불공정 채용 의혹 보도가 나온 이후 유담씨를 향해 "부정 채용 실태 드러났다. 책임지고 물러나라"라며 "인천대는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대자보까지 붙었다.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임용 지침 갈무리. (진선미 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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