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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은 장외집회 참여자가 15만이라고 주장했지만, 시청역 7번 출구에서 시작된 참가 인파가 숭례문까지 닿지도 못하고 삼성 본관 빌딩에서 멈췄다. / 노컷뉴스
국민의힘이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독재를 규탄하며 장외투쟁에 나섰다. 국힘은 전국에서 15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비공식 추산으로 약 1만1천 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해 참석 인원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국적인 폭우 속에서도 15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발표했지만, 경찰은 비공식 추산으로 1만1천여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구 집회에서도 국민의힘은 7만명 참석을 주장했으나, 경찰은 2만명 수준으로 추산한 바 있다.
장동혁 대표의 적극적인 참여 독려에도 불구하고, 이날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수는 지난 21일 대구 집회와 비슷한 70여 명 수준에 머물렀다. 당내에서는 장외집회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여전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너무 일찍 극단의 마지막 방법을 쓴 것 같다”고 지적했고, 같은당 김재섭 의원은 “국민의 불신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장외투쟁은 실효성이 없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번 서울 집회는 지난 2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 이어 일주일 만에 개최된 것으로,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장외투쟁을 벌인 것은 2020년 1월 광화문 집회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제거하고 독재의 마지막 문을 열려 하고 있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자”고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칭하면서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장외집회에서 태극기 깃발 속 ‘윤 어게인’ 문구가 쓰인 깃발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이데일리
집회 현장에서는 ‘윤석열 석방’, ‘부정선거 사형’, ‘윤어게인’ 등의 문구가 적힌 깃발과 피켓이 등장했다. 당은 깃발 사용을 자제하라고 공지했지만, 일부 당원들은 티셔츠나 모자를 통해 메시지를 드러냈다. 집회 후 일부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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