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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복귀” 선언

‘빛의 혁명’으로 되찾은 민주주의, 국제사회에 새 시대를 알리다

백은종 | 기사입력 2025/09/24 [06:58]

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복귀” 선언

‘빛의 혁명’으로 되찾은 민주주의, 국제사회에 새 시대를 알리다

백은종 | 입력 : 2025/09/24 [06:58]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유엔 창설 80주년과 한반도 분단 80주년이라는 상징적 해에, 그는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은 단순한 외교적 메시지를 넘어, 한국이 겪은 정치적 격변과 그 극복 과정을 국제사회에 공유하며 민주주의의 회복을 천명하는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됐다.

 

 

‘빛의 혁명’과 민주주의의 귀환

 

이 대통령은 연설 초반, “지난 겨울 내란의 어둠을 극복한 ‘빛의 혁명’은 유엔 정신의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었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민주주의가 다시금 국민의 손에 의해 복원되었음을 강조했다. 이는 2024년 말 발생한 정치적 혼란과 시민 저항, 그리고 헌정 질서 회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저력은 전 세계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힘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단순한 회복을 넘어 민주주의의 글로벌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ND 이니셔티브’로 대북 정책 전환

 

연설 중반, 이 대통령은 북한을 향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END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이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세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구성된 정책 구상이다.

 

그는 북한 측 자리를 바라보며 “상대 체제를 존중하며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고, 일체의 적대 행위도 의도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기존의 대결적 접근에서 벗어난 평화공존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비핵화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과제”라며, 핵 능력 고도화 중단 → 축소 → 폐기라는 단계적 해법을 제안한 대목은 청중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AI 시대의 민주주의 재정의

 

이 대통령은 연설 후반부에서 인공지능(AI)을 민주주의 강화의 도구로 제시했다. “AI 시대의 변화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닌다면 인권 침해와 불평등이라는 디스토피아를 맞게 된다”고 경고하며, 기술이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높은 생산력을 동력 삼아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며, APEC 정상회의에서 ‘AI 이니셔티브’를 통해 각국이 공유할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기후 위기와 지속 가능한 미래

 

기후 위기 대응 역시 연설의 핵심 의제 중 하나였다. 이 대통령은 “AI가 주도할 기술혁신은 기후 위기 같은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할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면서 올해 안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2028년 칠레와 공동 개최할 제4차 유엔 해양총회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 발전을 위한 국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K-컬처와 인류 보편의 공감

 

연설 말미에는 K-컬처의 확산을 언급하며, 문화적 다양성과 공감의 힘을 강조했다. “K-컬처의 성공과 확산은 모든 배경의 차이를 넘어 인류 보편의 공감이 가능함을 입증하고 있다”며, 문화가 민주주의와 평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평화는 단순히 무력 충돌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실현”이라고 정의하며, 유엔과 국제사회가 인류의 미래를 밝힐 ‘희망의 등불’을 들어줄 것을 호소했다.

 

국제적 반향과 향후 일정

 

이 대통령의 연설은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에 이어 일곱 번째로 진행되었으며, 총 세 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연설 시간은 20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유엔 연설(15분)보다 길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연설(22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는 다음 날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주재하는 공개토의와,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연설의 비전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 연설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나 국내 정치적 메시지를 넘어서, 민주주의의 회복과 기술·평화·문화의 융합을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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