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조일[바로보는 조선일보] - 120. 대한민국 새 정부 정성스레 돌려까는 조선일보
‘오만에 맞서 질문하는 기자들’ 비장함조차 느껴지는 제목이다. 모처럼 언론인이 가져야 할 이상적인 마음가짐인 듯하다. 언론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했다. 언론이 살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자가 살아야 한다.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세습 족벌 언론들이 기자들의 목을 조이고 있다. 특히 방가조선일보는 1933년 이래 92년 동안 5대 세습을 통해 방씨족벌왕조를 이어 오고 있다. 그들 입에서 이 ‘오만에 맞서 질문하는 기자들’은 언론 해방 선언처럼 신선하게 들린다.
특파원이랍시고 방가조선일보의 김은중은 장황하게 미국 사정을 쏟아놓는다. 민주주의의 천국이라 착각하며 아스팔트에서 성조기를 휘날리는 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대목이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비난조의 어휘를 나열하며 흠을 잡는 배짱이 걱정될 지경이다. 바로 그 나라에서 특파원을 하고 있고 바로 그 대통령이 트럼프인데도 말이다. 어떤 예상치 못한 보복을 해올지도 모르는 상황인데도. 참으로 용기가 가상하다. 역시 오만과 맞서 싸울 기상을 갖춘 기자이기 때문일까?
무리하다 싶을 만큼 폭주를 이어가던 미국 비판에 대한 궁금증은 바로 해소됐다. ‘갓 출범한 한국 새 정부의 대통령실에서도 트럼프 백악관이 롤모델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면 그렇지. 험악한 어휘를 그대로 써가며 저래도 될까 염려될 정도로 정성을 들인 꿍꿍이는 따로 있었던 셈이다. 대한민국 새 정부의 대통령실을 헐뜯기 위해서 그렇게도 정성을 들였구나! 멋진 돌려까기인 셈이다. 어쩌면 미국 측의 윤허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까지 든다.
‘정치화, 극심한 양극화’라는 말을 갈라치기하는 신공이 남다른 방가조선일보에서 만나니 감회가 남다르다. 언론을 가장한 음흉한 정치 범죄집단이 방가조선일보라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잘 알고 있다. 부메랑이 될 줄 뻔히 알면서도 한가하게 글을 쓰는 김 씨의 내공이 대단하다 해야 할까. 김 씨가 말한 미국 사정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현실은 전혀 다름에도 열심히 공을 들인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인신공격을 넘어 개인과 가족 신상까지 들춰내는 패악질’을 한다는 내용이 사실인지 알 수 없다. 설혹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것이 대통령실의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 것과 관계가 있다는 말은 순전한 억지일 뿐이다. 김 씨는 새로운 제도에서 파생되는 모든 부작용이 마치 대통령실에 있는 듯 몰아가려는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고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언제든 도태되는 것은 당연하다. 당사자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일 따름이다.
다행히 김 씨는 국민의 알 권리와 브리핑의 투명성을 위해 대변인과 기자 모두의 얼굴을 공개하자는 취지에는 동의한단다. 다만 ‘얄팍한 의도가 빤히 들여다보이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추측건대 ‘얄팍한 의도’는 이 대통령 지지 세력들에게 사이버 폭력을 선동하려는 흉계 아니었느냐고 추궁하려는 듯하다. 기자들이 비밀 요원처럼 음지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야 한다. 실제로 기사 작성자의 실명을 밝히는 ‘바이 라인’ 제도 도입 시에는 ‘바이라인 스트라이크’ 등 의 저항도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 언론인들은 그 제도가 언론 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가한다.
‘쌍방향 브리핑’ 제도는 최악의 신뢰도를 기록하는 대한민국 언론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매체가 인터뷰에 참여하여 건전한 경쟁을 할 수도 있다. 평소 경쟁 만이 살 길이라며 핏대를 세우던 방가조선일보가 이 대목에서 보이는 태도가 기이한 이유다. 자신들이 군계일학임을 자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내란을 막아낸 국민들은 신생 뉴미디어 소속 기자들이 대통령실 브리핑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음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윤석열 내란 세력의 잔재인 방가조선일보를 비롯한 청산 대상 언론들은 좌불안석인 점도 흥미롭게 주목하고 있다.
이들의 그악스러운 투정에 대해 대통령실이 반응을 보였다. 2025년 8월 24일부터 “브리핑 영상을 자의적으로 편집, 왜곡하여 유포하는 행위는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이다. ‘자의적으로 편집, 왜곡’했다는 대목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집단이 방가조선일보다. 당연히 법적 책임을 묻고 언론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언론중재법을 개정하여 징벌적 손해 배상을 도입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여론 형성에 참여하는 사람은 누구든 정확하고 책임 있는 보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 제국주의에 아첨하며 민족을 배반한 자들이 방씨조선일보다. 한국 전쟁기에도 전쟁 세력을 옹호하던 자들 역시 방가조선일보다. 전두환 살인마 정권에서도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의 충성을 하여 호사를 누리던 자들 또한 방가조선일보다. 윤석열 내란 세력의 청산은 방가조선일보의 공범 사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이런 음습한 환경에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던 자들이 민주 시민들 앞에 추한 몰골을 드러내는 것은 죽음보다 싫을 듯도 하다.
마지막으로 김은중 씨의 말을 인용하려 한다. ‘‘통제 가능하다'는 오만에 맞서 오늘도 하나라도 더 묻기 위해 손을 드는 기자들의 건투를 빈다’. 허망하다. 민주적인 통제가 가능하다 했다고 오만이라 했다니 말이다. 혹시라도 대통령이나 대변인 등이 군림한다고 생각하여 오만이라는 말을 썼을지도 모른다는 섣부른 추측이 민망하다. 하나라도 더 묻고 국민들께 전하기 위해 손을 드는 기자들의 건투를 빈다니 한 마디는 덧붙이고 싶다. 5대 세습 왕조를 이루며 언론을 왜곡시키고 있는 사주 권력의 오만에도 손을 들고 묻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다시 방가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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