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주가조작·공천개입 '빼박' 물증, 특검 오늘 구속영장 청구김건희, 11시간 동안 "몰랐다·아니다" 모든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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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씨가 6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
김건희씨가 6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공개 출석해 밤 9시경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특검에 도착한지 약 11시간 만으로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실제 조사는 7시간 20여 분 동안 이뤄졌다. 이날 김씨는 본인에게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100여 개의 질문을 준비했는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씨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건희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달리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5가지 주요 혐의에 대해 대부분 "몰랐다"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7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김씨는 명태균씨 공천 개입 사건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여론조사 자료를 보냈을 뿐 공천에 개입한 적 없다”라며 "힘도 없는데 계속 연락와 부담스러웠다"라고 대통령실을 통해 명씨를 끊어냈다고 주장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계좌를 빌려줬을 뿐 주가조작 사실을 알지 못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특검은 김건희씨의 계좌를 맡았던 미래에셋증권 직원의 통화 녹음을 확보해 김씨를 공범으로 보고 있다. 녹취록에는 “김건희가 주가 조작 일당에게 계좌를 맡기고 수익이 나면 40%를 주기로 했다”라는 확실한 물증이 담겨 있다. 김씨가 명태균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인이 김영선을 밀라고 했다”라는 녹취록이 있어 공천 개입도 빠져나가기 어렵다.
또 김씨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찼던 목걸이는 모조품이었고 전성배(건진법사)에게 금품을 받은 적 없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반클리프 목걸이의 경우 모조품이 맞고, 모친(최은순)에게 선물한 것을 다시 빌려 찼던 것”이라고 답했다. 어머니 최씨에게 가짜 목걸이를 구입해 선물했고, 그 목걸이를 다시 빌려 나토 순방에 나섰다는 것으로 벌써 여러 차례 해명이 달라졌다.
이날 '동아일보'에 따르면 특검은 김씨가 혐의 일체를 부인하자 관련자들과 입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추가 조사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전격적으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날 중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김건희씨의 어제 조사 전략은 단 한 가지, 영장을 막겠다는 것"이라며 "진술 거부를 하면서 수사에 비협조하는 태도를 보이기보다는 단답형이라도 수사에 최대한 협조한다 라는 태도를 보여서 영장 발부를 막으려는 것 같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씨가 특검 출두 당시 자신을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서는 "영장 청구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짚었다. 그는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었다면 비화폰은 왜 받았으며 '김영선 밀어라'는 말은 왜 했느냐"라며 "자신이 공직자 신분이 아니라서 공직자와 관련한 범죄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형법 33조에 공범과 신분 규정에 따르면 공직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비신분범도 이 신분범의 공범이 될 수 있다"라며 "이 말 자체가 굉장히 위선적이어서 법원에서는 오히려 더 불리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범죄의 중대성이라든가 아니면 범행을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이런 점에 비추어서 부부 동시 구속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