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파면되고 치러진 대선에서 참패한 국힘당이 요즘은 전한길 때문에 두 패로 갈리어티격태격 싸우고 있어 보수층마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무슨 대단한 이론가도 아니고 그저 공무원 학원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다 공무원 한국사 시험이 한국사능력 검정 시험으로 대체되자 학원을 그만 둔 강사 한명 때문에 제1야당이 싸우고 있으니 한심하다 못해 불쌍해 보이기까지 한다.
윤상현이 그 전한길을 행사에 초대했다가 된서리를 맞자 최근 사과해 화제다. 윤상현은 24일 ‘윤석열 어게인’을 주장하는 전한길을 최근 국회 토론회에 초청한 데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상현은 “해당 토론회는 위기에 처한 당을 어떻게 바로 세울지 함께 고민하고 자유공화주의 정신 아래 새로운 보수의 길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순수한 정책 토론의 장이었다”며 “당시 내빈으로 온 전 강사가 즉석에서 덕담 성격의 짧은 축사를 요청받고 행사 취지와는 다른 개인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 전한길과 절연해야 하는데 왜 행사에 초청했을까?
국힘당 당무 감사위 권영세 3년 당원권 정지
지난 5월 10일 새벽, 국힘당 비대위가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한덕수 전 총리를 후보로 등록시키며 기습적으로 대선 후보를 교체했다. 결국 당원 투표에서 부결돼 무산됐지만, 강제 교체 논란에 당무감사가 가동됐다. 당무감사위는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를 선출했는데, 비대위가 이를 강제로 바꿀 권한은 없다"고 판단했다.
유일준 국힘당 당무감사위원장은 "후보 교체를 한 것은 당헌·당규상 근거가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무감사위는 후보 교체를 '주도적으로 처리'한 당시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이양수 선거관리위원장을 책임자로 지목하며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당 윤리위원회에 청구하기로 했다. 이상하게 권성동은 빠졌다.
깊어만 가는 국힘당 내홍, 결국 분당될 듯
국힘당은 최근 혁신안 등을 두고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윤상현 등을 직접 거론하며 “과거와의 단절 노력을 부정하고 비난했다”고 비판했다. 윤상현은 “여러 사태를 겪으며 저는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배척하고 낙인찍는 뺄셈 정치를 지양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덧셈 정치로 나아가야 함을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달았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 당면한 과제이자 우리가 국민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그 다양성이 전한길인가?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다.
8·22 전당대회 후보 등록(30~31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국힘당은 혁신 대신 집안싸움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혁신안은 좌초됐고 대선에서 패배한 김문수는 곧바로 당권을 잡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한동훈은 눈치를 보고 출마를 포기했다.
강성 지지층에 기댄 우경화 흐름까지 겹치면서 국힘당 내에서도 "2017년 자유한국당의 전철을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 거기에다 홍준표는 신당 창당을 예고하고 나서 결국 보수가 분열될 것으로 보인다.
전한길의 10만 당원 가입 허위
전한길은 "10만 추종자 입당"을 주장했지만 허위로 드러났다. 장동혁도 "탄핵에 찬성했던 내부 총질 세력이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자 국힘당 한 의원은 "이러다 당명을 '자유의힘'으로 바꿔 전광훈·황교안과 연대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극단주의 양상도 드러나고 있다. 박근혜 탄핵에 반발하는 태극기 세력의 득세로 자유한국당이 우경화됐던 것처럼 국힘당 내부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검 수사에 불안해하는 의원들도 강성 당심에만 기대는 분위기다.
국힘당 지지율 17%, 더 폭락할 듯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당명 변경 이후 최저 수준인 17%까지 떨어졌다 (전국지표조사(NBS).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 모든 연령대에서 민주당에 밀리는 상황이다. PK에서는 민주당보다 15%가 뒤졌다. 이대로 가면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국힘당은 TK만 빼고 이길 곳이 없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특검의 수사 압박도 거세다. 3대 특검은 윤상현·임종득·권성동·이철규·김선교 의원 등 5명의 의원실을 압수수색했고, 민주당의 당권 주자들은 위헌 정당 해산과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까지 꺼내 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한길 따위에 얽매어 있는 것을 보니 국힘당은 결국 분당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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