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아스팔트 극우세력에 잠식?..입당한 전한길 "尹 끌어안는 당 대표 만들 것"전한길 "추종자 10만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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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내가 지지하는 사람을 당대표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추종자 약 10만 명이 이미 국민의힘에 입당해 있다며 조직력을 동원해 '친윤석열(친윤)계 당대표'를 옹립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국민의힘 입당 목적이 다음 달 중순 예정된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스스로 밝힌 것이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와 부정선거를 주장해오며 '윤어게인'을 부르짖고 있는 대표적 인사다.
전씨의 이 같은 선전포고를 두고 국민의힘이 아스팔트 극우 성향 세력에 잠식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내에서는 '윤어게인'을 꿈꾸는 전씨를 탈당시켜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분출하고 있다.
"무조건 윤 대통령 끌어안는 사람"
전씨는 전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입당 배경을 두고 "정확히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유튜브 채널인) 전한길TV에서 거의 1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돼 있다"며 "이 당원들을 다 움직여 당대표 (선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전한길이 지지하는 사람은 무조건 당대표로 만든다는 게 전한길의 마인드"라고 강조했다.
어떤 당권주자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전씨는 "무조건 윤 (전) 대통령을 끌어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력 당권주자 중에 지지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아직은 일단 없다. 관망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윤 전 대통령을 적극 끌어안는 인사가 없어 공개 지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당내 '찬탄(탄핵 찬성)파'를 겨냥해서는 "(더불어)민주당으로 가야 한다"며 국민의힘에서 탈당하라고 주장했다.
"친길 당대표로 당 침몰시킬 생각인가"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미 전씨의 입당과 영향력 행사를 경계하며, 조속히 끊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지도부에 "전한길씨를 비롯한 계엄 옹호 세력이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도록 결단하라"고 촉구했고, 안철수 의원은 "친길(친전한길) 당대표, 친길 원내대표로 당을 내란당, 계엄당, 윤어게인당으로 완전히 침몰시킬 생각이냐"고 질타했다.
그럼에도 당 지도부는 느긋하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전씨는 온라인을 통해 입당을 신청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생각이 다르다고 입당을 막을 수 없다"며 전씨를 향한 탈당 요구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