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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김문수로 갈아탄 김대남..이재명 "영입 실수, 재발방지책 검토 지시"

민주당 측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영입 혼선"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5/05/22 [17:18]

하루 만에 김문수로 갈아탄 김대남..이재명 "영입 실수, 재발방지책 검토 지시"

민주당 측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영입 혼선"

서울의소리 | 입력 : 2025/05/22 [17:18]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인 22일 이를 철회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시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김대남 그분 (영입)은 실무진 실수 같다”며 “통합의 가치를 훼손하는 경솔한 조치로 보이기 때문에, 제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진상이 어떻게 된 건지 (밝히고) 재발 방지책이 필요하다. (담당자) 문책도 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만 “일부 실수가 있지만, 통합이라는 큰 대의에 공감하시면 (캠프 인선에) 부족함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최근 연이은 보수 인사 영입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진보적 색채만 따지면 국가를 경영할 수 없다. 보수 인사도 진보 인사도 필요하다”는 이유다.

 

김대남 전 행정관은 이날 공개한 입장문에서 “숙고 끝에 민주당 선대위 참여 결정을 공식 철회한다”며 “민주당 일각에서 나타난 국민통합에 대한 당리당략적이고 냉소적인 태도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힘들어진 국민의 삶을 바로잡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인물, 김문수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며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전날 김 전 행정관을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 첫 사례였다. 앞서 그는 지난주 말쯤 다른 보수인사들과 함께 민주당을 찾아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석열(친윤)계를 비판하며 이 후보를 돕겠다는 의사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는 김 전 행정관을 합류시키기 전에 입당 등 별도의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고 한다.

 

김 전 행정관은 선대위 측이 그의 참여 소식에 대한 당내 반응을 전하자 스스로 합류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비판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공격 사주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대통령실 퇴직 후에는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겨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낙하산’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 대세론을 바탕으로 보수정당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으나 이들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친일은 당연한 것” “(문재인 전 대통령은) 치매인가” 등의 과거 발언이 알려져 합류가 불발됐다. 공동선대위원장에 합류한 이인기 전 의원도 과거 용산 참사를 ‘알카에다식 자살폭탄 테러’에 비유한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지난해 9월, 본 매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는 같은해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전 행정관이 자신과 한 통화에서 “김건희씨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총선 기간에 당비로 진행한 여론조사 가운데 일부가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준비용이었다’는 내용의 비판 기사를 써달라고 자신에게 부탁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는 김대남과 친분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고, 김 전 행정관은 “허황된 실언이었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민주당은 김 전 행정관 합류 철회와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영입 혼선에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직접 경과 파악과 재발방지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지도가 있고 중량감 있는 보수인사들의 합류는 선대위 총괄본부 차원에서 논의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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