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21대 대통령선거 출마가 확실시 되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내란세력인 국민의힘과 제3지대 빅텐트 이른바 ‘반명 연대’를 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 새미래민주당

과거 이낙연계로 분류되며 이 상임고문과 친분이 두텁던 이병훈 전 민주당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탄핵정국을 초래한 윤석열 정부와 맥을 같이한 한덕수 총리와 연대설까지 나온다는 것은 민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닙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지금 장삼이사도 국난극복에 함께 해야 할 때라는 걸압니다 ‘이재명만 아니면 된다’라는 식의 정치 끝에 무엇이 남겠습니까?”라며 “대의를 위해 자신을 굽히는 정치가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촉구했다.

이 상임고문 출신 지역이자 지지기반인 전라도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도 일제히 비판의 글을 남겼다.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동조정당 국민의힘, 내란우두머리 윤석열 아바타 한덕수와 빅텐트라니요? 제정신인가요?”라며 이 상임고문을 강하게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대선 출마 관련한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전 총리님, 전 민주당 당대표님, 전 전남 도지사님, 전 민주당 의원님’이라고 이 상임고문이 민주당 소속 당시 했던 직책들을 나열하며 “당신 말씀대로 당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굴하고, 민주당이 키운 사람 아닙니까”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을 키운 전남 도민들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우리 호남의 자존심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냥 남은 여생 조용히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충고했다.

전남 나주시화순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신정훈 민주당 의원도 “이낙연! 더 이상 당신의 입에 호남을 올리지 마라”고 강하게 규탄했으며 광주 동구남구갑 정진욱 의원도 “드디어 이낙연이 등장하는가”라고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대선 출마 결심이 사실상 굳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 상임고문은 앞서 “권력만을 위한 권력을 잡기 위한 또는 권력을 뺏기지 않기 위한 이합집산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외롭다고 아무나 손잡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민주당 대표 출신인 정대철 헌정회장은 29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낙연 후보까지도 바깥에서 소위 빅텐트라는 것을 친다면 자기도 흔쾌히 돕겠다고 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