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주역 사위' 與 박정훈 "이재명은 北 김정은 보다 주적"'박정훈, 국힘 내 친윤-친한계 갈등 봉합 위해 이재명 끌어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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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979년 12월 14일 12.12 군사반란 성공 후 촬영된 기념 사진/ 전두환 왼편 팔짱을 끼고 있는 인물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장인 故차규헌 전 교통부장관 (빨간 원)이다 ©연합뉴스 |
박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의 주적은 김정은보다 이재명이다”며 “김정은은 핵 빼면 시체지만 이재명이 집권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쪽에선 윤석열이 밉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선 한동훈이 더 밉다고 한다. 이런 갈등은 이재명 집권의 자양분이 된다”며 자당의 1호 당원인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후 이재명 집권 가능성에 친한계와 친윤계가 힘을 합쳐 대비해야 된다는 취지의 논리를 폈다.
사실상 정권연장이 불가능해졌다는 위기감에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계파 갈등을 봉합해 리스크를 줄이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으며 박 의원 역시 이에 동조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친한계로 분류되지만 지난해 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윤석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기도 했었다.
당시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출마했던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자신이 그 적임자라고 주장하며 유세를 펼쳤치다 결국 낙선했다.
![]() ▲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페이스북 |
한편 박 의원은 12.12 군사반란 주역이었던 故 차규헌 전 교통부장관의 사위라는 사실이 지난 총선 출마(서울 송파갑) 당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故 차 전 장관은 총선 기간 화제가 됐던 영화 <서울의봄> 마지막 장면에도 나오는 12.12 군사반란 성공 후 반란 가담자들이 기념 촬영한 사진에서 전두환 바로 왼편에 위치한 인물로 해당 사진 속 유일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 자다.
그는 이후 12.12 군사 반란 가담의 공로로 육사 교장에서 교통부장관까지 역임했지만 결국 12.12 단죄 등으로 1997년4월 징역 3년6개월 실형을 확정 받았으며 2011년 5월10일 폐렴으로 사망했다.
지난 총선 당시 <서울의 봄> 대흥행 등으로 12.12 군사반란이 재조명 되고 있던 터라 박 의원이 서울 송파갑에 단수 공천되자 일부 지역구 주민들은 12.12 군사반란 주역의 사위가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후보로 나올 수 있냐며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