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골치덩어리 'X맨'들 공천 어떻게 할까?한미FTA 협상파 김진표, 강봉균, 박기춘, 김동철, 김성곤, 박상천, 신낙균, 송민순이 대상
민주당의 공천면접심사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개혁공천의 상징인 한미FTA 협상파 골치덩어리 'X맨'들의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강철규 공심위원장이 무엇보다도 '정체성'을 가장 중시하겠다며 배점을 2배로 올려 국민들의 기대치를 높였기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민중의소리 보도는 현재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민주당 X맨'은 김진표 원내대표다.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처리 이후 거세진 국민적 분노는 새누리당은 물론 미지근한 대응을 보인 민주당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특히 전면재검토라는 당론과 무관하게 여당과 합의문을 작성한 김진표 원내대표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김 원내대표와 함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노영민 원내대표 역시 대표적인 'X맨'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당내 한미FTA 협상파로 분류되는 강봉균, 박기춘, 김동철, 김성곤, 박상천, 신낙균, 송민순 의원 등이 심판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출범과 함께 치러진 원내 지도부 경선에 참여했던 국민선거인단은 한미FTA 폐기를 선거 핵심 쟁점으로 만들 정도로 위력을 발휘했다. 그런만큼 현재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당 지도부에게 한미FTA 찬성론자들의 공천 배제를 요구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국민여론은 김진표 원내대표를 상징적인 인물로 거론하며 불출마와 공천배제를 요구하고 있으며, 심지어 '김진표 아웃'이라는 홈페이지까지 등장했다. 24일 현재 김진표 아웃에 서명한 이는 2만4천명을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 옹호론, 공심위 갈등 첨예 개혁공천의 상징으로 X맨들의 공천 여부가 부각되자 당내는 물론 공심위 내부에서도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단 지도부는 공천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당의 핵심 관계자들 대부분이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김 원내대표에 대한 공천 배제는 과도한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김부겸 최고위원은 "집권하겠다는 정당이 작은 차이조차도 그렇게 쳐내는 집단이라면 국민이 나라 경영을 맡기겠는가"라고 옹호했으며,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중도·합리적인 태도에 대해 불만을 가진 진보적인 유권자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 원내대표가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후보라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당 지도부 중 가장 왼쪽에 있는 문성근 최고위원 역시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념정당이 아니고 대중정당이라는 측면에서 구성원들의 성향이 폭넓게 배치되는 것이 유리한 측면이 있지 않느냐"라며 회의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도 원내대표 김진표에 대해 "당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직책의 경우에는 많은 분이 동의할 수 있는 그런분이 맡는게 좋지않느냐는 의견은 많다"며 원내대표 교체 대안책을 제시했다. 또 문 최고위원은 다른 방송에서 복수후보로 공천해서 "시민이 잘라주시면 된다"라고 밝혀 당내에서 공천 배제가 어려운 만큼 국민경선으로 결정해달라고 주문했다. 공천의 도덕성 기준을 높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이해찬 전 총리도 알려진바와 달리 뜻밖에 정체성 문제에는 관대한 듯 의외로 김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옹호하는 입장이다. 이 전 총리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김 원내대표는 중도보수부터 개혁까지 다양하게 들어있는 민주당 스펙트럼 속에서 정치적으로 딱 가운데 지점에 있어, 충분히 민주당의 개혁노선과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두둔했다. 또 이 전 총리는 정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SNS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현재 트위터나 외부에서 김 대표의 정체성을 문제삼는 논란은 문제인식의 핀트가 한참 빗나간 것"이라며 'X맨 공천 탈락'을 주장하는 이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도 김 원내대표의 공천이 개혁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 원내대표가 공천될 경우 '도로 민주당'이라는 비판을 벗어나기 어려운데다 실망한 지지층의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내 분위기와 달리 공심위는 내부 논쟁이 치열하다. 외부 공심위원들 대다수가 'X맨'을 공천에서 배제시키고 싶어하는 반면 내부 공심위원들은 격렬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 원내대표의 공천심사가 진행된 23일 공심위 내부에서는 격론이 벌어졌다. 외부 공심위원들이 '김 원내대표가 개혁 공천의 상징이 돼야한다'라고 공천 탈락을 강력히 주장하자 내부 공심위원들이 반발한 것이다. 공심위내 이런 갈등을 반영하듯 24일 발표된 민주당 2차 공천 발표에서 김진표 원내대표가 출마하는 수원영통 지역구는 제외되었다. 그러나 청주흥덕 지역구에 단수후보로 등록한 노영민 수석부대표는 공천이 결정됐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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