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87K ....’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우리 나라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독도는 우리 땅’ 노래가 울려 퍼졌고, 갑자기 꼬마 아이들의 율동이 시작되었다.

▲ 독도는 우리땅 플래쉬몹하는 백석초 학생들  © 이기만

인천광역시청 앞 인천애뜰 광장과 인천 완정역 공원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 행사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인천백석초등학교(교장 김진아) 2학년 6개반 140여 명의 학생들이 준비한 독도 지킴이 캠페인 활동이다.

 학생들은 음악에 맞추어 라인댄스 공연을 한 후, 직접 만든 포스터로 독도의 의미와 독도 사람의 마음을 전하는 캠페인 활동을 하였다.

▲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초등학생들  © 이기만

참가 학생은 ‘학교에서 동작을 외우는 것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그리고 독도를 지키는 분들에게 감사하며 열심히 연습했어요.

오랫동안 연습하는 동안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는데 사람들에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려서 뿌듯했고 선생님과 다른반 친구들까지 지하철 타고 가는 것이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다.

또다른 학생은 ‘친구들이랑 함께 같이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춤을 추어서 좋았고,

우리가 이렇게 사람들에게 춤을 보여주는 게 독도를 지키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너무 떨렸지만 우리 모두 너무나 잘한 거 같아요. 친구들과 일본에서도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독도를 지키는 것에 마음을 담았다.

▲ 플래쉬몹 후 포스터를 들고 있다.  © 이기만

이 행사를 준비한 교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우리 2학년 친구들은 동아리 활동으로 라인댄스를 배우고, ‘독도는 우리 땅’ 곡에 맞춰 꾸준히 연습을 해 왔다’며 ‘삐뚤빼뚤 서툰 동작이지만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잘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애틀 광장에서 자녀의 공연을 관람한 학부모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이렇게 많이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아이가 댄스를 연습해야 한다면서 노래를 거의 매일 불렀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집안일 하면서 저도 모르게 "을릉도 동남쪽~" 이라며 흥얼 거리고 있는 저를 발견하며, ‘아이가 부모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 “행사 당일에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이 넓은 광장, 낯선 사람들 앞에서 2학년의 아이들이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선생님의 말씀 따라 아이들이 질서정연하게 인천시청 앞 광장에 차례로 들어섰을 때는 놀이공원의 화려한 퍼레이드보다 더 멋져 보였습니다.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다함께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카드 퍼레이드와 독도 사랑 플래시몹을 했을 때는 '독도의 날'을 알리려는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지며 가슴이 뭉클하고 뿌듯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완정역 공원에 동행한 학부모는 “저는 그저 너무 기특하고 귀여웠죠. 그냥 지식 중심의 주입식으로 교육하는 것보다 더 가슴에 와 닿고 기억에 오래 남는 교육이 된 거 같아요. 아이들이 느끼는 성취감만큼이나 애국심도 크게 느꼈을 거 같아요.”라며 독도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계기를 가졌다고 한다.

▲ 독도는 우리땅 플래쉬몹하는 백석초 학생들  © 이기만

인천애뜰에서 진행된 독도 지킴이 캠페인에는 인천광역시 서부 교육지원청 교육장도 방문해 아이들의 활동을 응원해 주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여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2000년 이 날을 독도의 날로 지정한데서 출발하여 매년 다양한 기념행사가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 이기만 기자 / presslgm@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