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역대 최저 사전투표율에 '뉴라이트 세력' 위협오전 10시 본 투표율 3.1%..오후 8시까지 투표 실시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교육자치법상 교육감은 정당에 소속될 수 없지만, 윤석열 정권의 교육정책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을 띄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서울시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맡을 교육감 선거가 너무도 저조한 관심 속에 시민들이 투표장에 얼마나 나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각 후보 캠프는 투표율을 변수로 보고 있다. 지난 11~12일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014년 사전투표제 도입 이래 가장 낮은 8.28%를 기록해 지난해 울산교육감 보궐선거(10.82%)보다 낮았다. 본투표도 공휴일이 아닌 만큼, 최종 투표율이 20%를 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선거는 진보 정근식 후보와 보수 조전혁 후보, 독자 출마한 윤호상 후보까지 3자 구도로 치러진다. 진보성향 지지자들은 투표율이 너무 낮으면 어부지리로 뉴라이트 세력이 당선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육감 선거는 어느 선거 못지 않게 중요하다.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라며 "바로 오늘이다. 투표해달라"고 독려했다. 선거법을 의식해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으나 조전혁 후보의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근식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에 "백년지대계인 교육에 대한 서울시민 한 분 한 분의 관심이 중요하다"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조전혁 후보는 "이 투표는 1년 8개월짜리 보궐 선거지만, 교육감은 한 번 당선되면 현직 프리미엄이 매우 커서 5년 8개월, 아니면 9년 8개월짜리 선거일 수 있다"라며 "서울 교육의 앞으로 10년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조전혁 후보가 만약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교육의 보수 우경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후보가 "광복절은 자랑스러울 것도 없다"라며 "기념할 날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과거 영상으로 뉴라이트가 재점화됐다. 조 후보는 지난 2021년 8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948년 8월15일 건국의 8.15를 기념하며 - 부끄러운 8.15? 자랑스러운 8.15!>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광복이 순전히 외국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남 이승만헌화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 후보는 올해 8월 8일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해 8.15는 76주년 건국절"라며 광복절보다 건국절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45년 8.15 광복절은 기쁜 날이기는 하지만 그리 자랑스러운 날은 아니었다. 그러나 48년 8.15 건국절은 한반도 역사상 가장 강하고 풍요한 나라를 건국한 날이었다"라고 광복절이 자랑스러운 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8월 8일 조전혁 후보 인스타그램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