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비난한 김규나 "연세대 재학 조카에게 절연당했다"
'오쉿팔'에서 '오십팔'로 '전두환 군사정권' 옹호..."한강, 대한민국 탄생과 존립 부정"
송요훈 "그나마 다행인 건 조카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
정현숙 | 입력 : 2024/10/15 [13:43]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오쉿팔'이라고 비하해 막말 논란에 휩싸인 소설가 김규나씨가 이번에는 "정중하게 '오십팔'로 써주겠다"라고 끝까지 멸칭하면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비난을 이어나갔다.
급기야 16일 페이스북에는 김규나씨가 해당 사건으로 조카에게 절연당한 사연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논란은 더욱 가속화됐다. "대학생 조카에게 절연이라는 망신을 당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라는 지적이다. 김씨는 '조선일보'로 등단했지만, 문단에서는 거의 무명으로 갑작스러운 유명세에 오히려 더 튀어 올라 주목을 받겠다는 모양새로 읽힌다.
김규나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사태로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조카에게 절연을 당했습니다. 동문 선배에 대한 디스가 불쾌하기도 했겠지만, '당신을 고모라고 불렀던 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오점이다'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제게 받은 용돈 다 계산해서 오십팔과 사삼단체(제주4.3)에 기부하겠답니다. 이념은 피보다 진하다는 걸 새삼 깨닫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송요훈 전 MBC 기자는 김씨의 이 글을 페북에 공유하고 "비뚫어질 테다 하는 삐딱선 청개구리 기질이 용산의 그분과 닮았다. 그 부류 인간들의 공통 형질인가. 배가 아프다고 데굴데굴 구르고 속이 뒤틀린다고 아무거나 꼬투리 잡아 시비를 거는 심보가 낯설지 않다"라며 "그나마 다행인 건 조카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생 조카에게 절연이라는 망신을 당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라고 꼬집었다.
김규나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김씨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국가 권력이 죄없는 광주 시민을 학살, 국가 권력이 무고한 제주 양민을 학살했다고 소설마다 담아낸 한강은 대한민국의 탄생과 존립을 부정하는 작가"라며 "(노벨문학상) 수상은 축하는커녕 국민이 대노할 일"이라고 비난을 이어나갔다.
그는 "지성이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듯, 오십팔은 명단도 공개할 수 없는 수많은 유공자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의 무장반란을 우리 젊은 군인들이 목숨 바쳐 진압, 국가와 국민을 지킨 사건이다. 당시는 광주사태라고 불렸는데 언제부턴가 민주화 운동이라는 이름의 성역이 되어버렸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제주 사삼 역시 대한민국의 탄생을 막으려고 남로당 잔당 세력이 일으킨 무장반란이고 우리 경찰이 진압한 사건"이라며 "두 사건 모두, 진압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했다고 칭찬하며 상을 준 노벨 심사위원들도 대한민국의 존재를 부정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젊은 학생들과 수많은 시민이 '전두환 군사정권'으로부터 무참히 희생된 5.18 광주항쟁을 부정한 김규나씨의 인식은 전두환 정권의 만행이 정당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는 전두환의 사조직 하나회가 주축이 된 군사정권의 무자비한 만행을 언어라는 예술로 승화시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한 처절한 역사 인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약 1년 6개월 산고 끝에 탄생한 작품으로 작가는 처음 3줄을 쓰고서 가슴이 아파 펑펑 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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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 2024/10/16 [09:40] 수정 | 삭제
- 엄기태 2024/10/15 [19:06] 수정 | 삭제
- 박혜연 2024/10/15 [16:51] 수정 | 삭제
- 박혜연 2024/10/15 [16:50] 수정 | 삭제
- 박혜연 2024/10/15 [16:50]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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