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도 돌아선 '벼랑끝 정권' 10%대 목전...尹 지지율 20%로 역대 최저부정평가 이유 1위는 '의대 정원 확대' 2위는 경제·민생·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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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4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2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의료 공백에 대해 불안해하는 70대 이상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9월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0%만 긍정 평가했다. 직전 조사(9월1주)보다 3%포인트가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3%포인트나 오른 70%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이번 긍정률 20%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0%는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치는 53%(집권 초기인 2022년 6월1·2주)다.
직무수행 부정평가자는 의대 정원 확대(18%), 경제/민생/물가(12%), 소통 미흡 (10%)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의대 증원이 2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 1위를 기록했다. 의대 증원이 부정평가 최상위 이유로 꼽힌 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이다.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이 등을 돌린 것이 윤 대통령 지지율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0대 이상의 응답을 보면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는 37%였다. 직전 조사 대비 8%포인트가 하락했다. 70대 이상의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60%(8월4주), 50%(8월5주), 45%(9월1주) 등 몇주 사이 급속하게 나빠졌다.
<한국갤럽>이 1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20%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제공
집권 여당의 지지율도 현 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28%를 기록했다. 최고치는 45%(집권 초기인 2022년 6월 1·2주)다. 더불어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이었고 무당층은 26%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