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가 대한민국의 최고 실세라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대통령의 신분이 아닌 영부인의 신분이기에 실세역할을 하더라도 뒤에서 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거나 고위 공직자들의 인사문제에 개입한 정황 등의 모습으로 자신의 위세를 과시해 온 것이 사실이다. 김건희 실세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이미 차고도 넘치는 상황이다.
이미 김건희 디올백 수수사건이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김건희에 대한 범죄 혐의 사실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김건희에 대한 무혐의와 불기소로 과정을 몰아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즉, 김건희를 향한 면죄부가 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김건희가 또 다시 외부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떠돌기도 했다.
최근 김건희가 경찰관 몇 명을 대동한 채 마포대교에 나타났다.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김건희가 마포대교에서 주로 투신자살하는 공간을 찾아 경찰관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지시하는 듯한 사진이 공개된 것이다. 그동안은 주로 암행하는 수준에서 이제는 대놓고 대통령행세를 하며 『경청, 조치, 개선』 과 같은 통치자의 언어를 사용한 것이다. 이 황당한 사진을 공개해 놓고도 대통령실은 이를 ‘비공개 행보’라고 밝힌 것이다. 비공개를 할 거면 아예 사진도 뿌리지 말아야지 사후에 사진을 뿌려놓고 비공개 행보라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처사인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이 12일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김건희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작심한 듯 발언을 이어갔다. 유승민은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명품가방 수수’ 사건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한 뒤에 보이고 있는 김건희의 행보에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그렇게 하고 나니까 갑자기 보란 듯이 나와서 공개행보하는 것, 그냥 상식적으로 민심이 어떤지 대통령 내외분들이 좀 정확히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제발 좀 가만히 계시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전현직 국힘당의 국회의원들이 그동안 김건희 눈치를 보느라 모두들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늘 쓴소리를 아끼지 않던 유승민 의원이 일종의 국민들의 민심을 읽으라고 하는 경고메세지를 날린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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