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윤석열 정권이 마지막 숨을 쉬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지지율이 20%%대 초중반으로 폭락하고 국힘당 지지율과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도 동반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층에서 가장 신뢰하는 한국 갤럽의 경우 연속 두 주 국정 지지율이 23%이고, 부정은 67%로 늘어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뉴트토마토, 꽃, NBS 리얼미터도 20%대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석열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23%로 조사됐다. 4월 총선 이후 15번의 조사에서 연속 20%대를 기록 중이다. 23%는 박근혜가 탄핵되기 직전의 지지율이다. 여기서 한번 더 무너지면 10%대로 추락하고 그땐 비로소 탄핵문이 열린다.
전지역 전세대 부정이 더 많아
충격적인 것은 전지역, 전세대에서 긍정보다 부정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보수 텃밭인 대구와 경북도 부정이 더 높아 국힘당과 용산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역별로 긍·부정평가 비율을 보면 서울은 각각 31%와 64%, 인천·경기는 17%와 71%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37%와 49%, 부산·울산·경남은 26%와 61%였다. 광주·전라는 15%와 80%, 대전·세종·충청은 16%와 75%로 파악됐다.
그동안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의 지지율이 긍정 16%, 부정 75%인 것은 정말 충격적이다. 의료대란으로 충북대 응급센터가 셧다운 된데다 세종에 있는 응급센터도 셧다운 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다 윤석열 정권의 친일 논란으로 독립 유공자가 가장 많은 충청의 민심이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 지지율은 더 처참하다. 10세~40대는 지지율이 10%대이고 50대도 겨우 20%이다. 특히 40대는 긍정이 9%, 부정이 86%이다. 사회의 중추세력인 40대에서 부정이 86%가 나온 것은 윤석열 정권이 거의 유일하다. 당장 탄핵을 해도 무방할 지지율이다. 청년의 경우 20대는 긍부정이 15% 65%, 30대는 15% 72%다.
보수층 상당 수 돌아서
더욱 충격적인 것은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도 윤석열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겨우 57%란 점이다. 부정 평가 이유는 ‘의대 정원 확대’(17%),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9%), ‘독단적/일방적’(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통합·협치 부족’(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외교’, ‘일본 관계’(이상 4%) 등이 거론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1%, 민주당 32%,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6%다.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조사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6%를 기록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4%로 조사됐다. 두 사람 간 격차가 3%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벌어졌다. 양자 대결에선 이재명 54%, 한동훈 35%로 격차가 19%나 났다. 이재명 대표는 전 연령대, 전 지역에서 한동훈을 제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중도층 완전히 등 돌려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중도층도 윤석역 정권에 완전히 등을 돌린 모양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지지율은 평균을 밑돌고 있다. 각종 비리와 당정 갈등이 작용한데다 경제도 안 풀려 나온 결과로 봐야 한다. 한국갤럽의 경우 중도층의 지지율은 18%이고 부정은 74%다.
검찰이 김건희 명품수수를 무혐의로 종결하자 중도층은 물론 보수층 일부도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수사심의위원회마저 김건희 명품수수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했으니 지지율은 더 폭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화들짝 놀란 용산이 의대정원 2000명 증원도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꼬리를 사렸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국민 대다수는 윤석열 정권이 탄핵되길 바라고 있다. 거기가 시시다 일본 총리까지 와서 분노에 불을 지폈다. 최근엔 김건희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터져 나왔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광화문 광장에 다시 100만 촛불이 들어차 저 무능하고 비열하고 잔인한 친일맥국 정권 타도에 나설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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