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판 난동' 후 국힘 탈당한 시의원 후폭풍..시민단체 "안양시의 수치, 제명하라""폭력·음주 운전·성추행 의혹 시의원 제명해 시민과 시의회 자존심 세워 달라"'전국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 등 시민단체들이 27일 오전 안양시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식당 난동’을 부린 국힘 소속으로 있다 탈당한 이모 안양시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사진/전국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 안양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안양여성의전화·안양시 공무원노조 등 시민사회단체가 '술에 취해 식당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난동을 부린 안양시 이모(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 시의원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확실하게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7일 오전 안양시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시의원은 양심이 있으면 즉각적으로 사퇴해야 한다”라며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제29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상정된 ‘안양시의회 의원 징계 요구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킬 것”을 주문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이 의원은 안양시의 수치다. 일각에서는 제명이 되더라도 소송 등을 통해 버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라며 “만약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한다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참가자는 "동료 의원에 대한 폭력과 음주 운전, 성추행 의혹까지 있는 이 시의원을 제명해 시민과 시의회의 자존심을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참가자도 "2018년에는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2019년과 2023년에는 동료 여성 의원 성추행 의혹이 있다"라고 지적하며 "적시에 이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다면 (술집 난동 같은) 개탄스러운 일은 안 벌어졌다"라고 '제명'을 촉구했다. 지난 7월 1일 경기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실 배정 문제로 식당에서 욕설과 폭행, 뚝배기가 오갔다. 착석했던 자리의 바닥에는 깨진 식기들과 음식이 쏟아져있다. 사진/독자제공
해당 시의원은 지난 7월 1일 오후 6시경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 한 횟집에서 국힘 동료 의원들과 의회 후반기 의원실 배치 등을 놓고 언쟁을 벌이다 술에 취해 식당 집기를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동료 의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밀치는 등 폭력도 행사했다. 한 의원은 이 시의원이 던진 뚝배기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이 시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 시의원의 제명과 본인의 자진사퇴를 촉구한 뒤 지역구인 안양 만안구 안양2동과 박달동 행정복지 센터 등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 14일 의원 8명(민주당·국힘 각 4명)으로 구성된 안양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 시의원의 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투표를 했다. 그 결과 ‘제명’ 7명, ‘공개사과’ 1명으로 다수결 원칙에 따라 제명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 시의원의 제명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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