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미가요 논란에 조선일보조차 "제정신인가" 누리꾼 비판에 동참KBS, 광복절에 태극기도 거꾸로 송출...네티즌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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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조선일보 갈무리
'천황폐하 만세'를 불렀던 조선일보조차도 광복절 0시에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흘러나오는 공영방송 KBS 나비부인 방영에 비판을 쏟아내는 누리꾼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실었다.
조선일보는 15일 <“광복절 첫방송에 日 기미가요라니”…KBS ‘나비부인’ 편성 논란> 제목의 기사에서 "시청자들은 '광복절에 일본 기모노를 봐야 하나' '광복절에 기미가요를 트는 공영방송이라니' '광복절 땡하자마자 왜색 짙은 나비부인은 아니지 않나' '방송사고급이다' 등의 비판을 남기고 있다"라고 네티즌들의 댓글 비판을 고스란히 담았다.
매체는 이어 "KBS 시청자청원에도 나비부인 편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미친 건가 싶다'며 '제정신으로 한 편성이 맞는가'라고 글을 올렸다.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2000여 명이 이 청원 내용에 동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필 광복절에 기미가요?제 정신을 잃었거나, 의도를 가진 도발이겠지요"라며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고 분개했다. 이 전 대표는 "독도 방어훈련 실종, 독도조형물 철거, 일본해 표기 방치, 독도 침탈 사례 게재 중단, 독도 근해 한일군사훈련, 독도를 외국(소재 공관)으로 표기,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인정 등등.. 셀 수조차 없는 독도침탈 방치와 동조는 국토참절행위입니다. 지하의 독립투사들이 통탄할 일입니다"라고 적었다.
노종면 의원은 "KBS를 장악한 세력의 실체는 친일매국 잔당들이었다. 광복절 0시에 맞춰 공영방송, 채널 9번에서 기모노를 보고 기미가요를 듣게 하다니"라며 "친일매국 잔당이 머리 굴려 의도적으로 일본 왕과 자민당 정권에 바친 공물이었다"라고 꼬집었다.
최민희 의원도 "KBS가 이승만 다큐도 모자라 나비부인으로 기미가요까지 전파를 타게 했단다"라며 "MBC도 이렇게 만들려고 이진숙ㆍ김태규를 방통위로 보내 방송장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공영방송의 일본화까지 엉망진창"이라고 성토했다.
이용우 전 의원은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 사람들인지? 광복절에?"라며 "밀정이 진짜 있는 거 같군요. 조선일보조차..."라고 적었다.
시청자 비난이 쏟아지자, KBS는 ‘나비부인’ 광복절 편성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2부 추가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승만 다큐'는 그대로 방영한다는 방침이다.
KBS의 행태는 기미가요에 그치지 않고 광복절 당일 태극기를 거꾸로 송출하는 어이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날 오전 KBS1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직전 날씨 예보를 전했다.
이날 기상캐스터는 서울의 최저 기온, 최고 기온 등을 설명했고, 화면 왼쪽에는 한 손에 태극기를 든 캐릭터가 등장했다. 그러나 해당 태극기에는 '건곤감리'의 위치가 잘못돼 있었다. '건'의 위치가 반대로 뒤집혀 오른쪽에 가 있는 대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축하하는 의미있는 광복절에 KBS의 어이 없는 태극기 송출 실수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격분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국이 마치 일본 속국 같네" "가지가지 한다" "공영방송 수준 대단하다" "하필 오늘 이러는 것도 능력이다" "너무 화나서 욕 나온다" "KBS 진짜 정신 차리길 바랍니다" "내 수신료 아까워서 미치겠습니다" "단체로 더위 먹었나요?" 등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SNS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