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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파면 팔수록 게이트로 번지는 해병대 사건, 삼부토건, 마약 수사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4/08/05 [10:21]

[논설] 파면 팔수록 게이트로 번지는 해병대 사건, 삼부토건, 마약 수사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4/08/05 [10:21]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이른바 ‘3대 게이트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해병대 수사 외압, 삼부토건 주가 조작, 마약 수사 외압이 그것인데, 묘하게도 거기에 이종호 혹은 용산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어 점점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 전에는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명품수수가 세상을 달구었는데, 연달아 다른 게이트가 터져 나온 것이다. 그런데 전혀 다른 사건이라고 보았던 것들이 최종적으로 수렴되는 되는 곳은 용산 혹은 김건희란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해병대 수사 외압의 경우, 처음에는 대통령실이 다른 곳에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통신조회를 해보니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심지어 윤석열이 개인 휴대폰으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한 것까지 드러났다. 거기에다 모든 부서가 나서 수사에 외압을 가한 흔적들이 속속 드러났다.

 

그 유명한 이종호 등장

 

그 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으로 이미 유죄를 받은 이종호가 등장했고, 그가 군 인사는 물론 경찰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녹취가 나왔다. 이종호는 김건희 계좌를 관리해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주포. 그가 누구의 을 믿고 주가조작은 물론이고 군 인사와 경찰 인사에도 개입했을까? 이종호가 임성근 사단장과 찍은 사진이 국회 청문회에서 공개된 바 있다. 그런데도 임성근은 이종호에 대해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

 

이종호 녹취에서 삼부토건이 등장한 것은 이러한 여러 사건들이 결국 이권 즉 에 엮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종호 녹취에 삼부체크란 말이 들어있었는데,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삼부토건 주가 체크였던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삼부토건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건설업계 대부로 통하는 조남옥 회장이 설립했다. 조남옥 회장은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을 건립하고 거기 6층에 고급 연회장을 차려놓은 후 정재계는 물론 판, 검사들까지 불러 향응을 베풀었다. 관련 증거는 차고 넘친다.

 

핵심으로 떠오른 삼부토건

 

현재 삼부토건은 조남옥 회장의 동생 아들인 조원일이 실질적인 주인이다. 조원일은 라임 사태로 구속되어 있는데, 선고를 받고도 서울 구치소에 4개월 더 남아 있었다. 거기에 이종호가 개입했다고 녹취에 나왔다. 그런데 이종호 혼자 힘으로 조원일을 서울구치소에 남아 있게 할 수 있을까? 거기엔 더 큰 권력이 작용했다는 게 정설이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은 국정조사 혹은 특검을 통해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 경찰이나 검찰 수사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삼부토건이 왜 문제가 되느냐 하면, 조남옥 회장이 윤석열과 김건희를 연결해 결혼시켜준 장본인데다, 삼부토건이 주가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건설 수주라곤 해본 적이 없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고, 심지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방문 때 다른 기업들과 동행하기도 하였다. 다른 기업들은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었다. 과연 누가 삼부토건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주었을까?

 

야당, 게이트로 규정하고 화력 집중

 

정무위의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사회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범 이종호, 삼부토건, 이 경제공동체가 윤석열 정권에서 김건희 여사를 위시해 벌인 부정이 무엇인지 파헤칠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앞서 72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와 25일 금융감독원 현안질의 자리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집중적으로 질의한 바 있다. 정무위 야당 의원들은 해외 사업 성과가 전무한 적자 기업인 삼부토건이 어떻게 (2023522)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야당은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초대도 받지 않은 행사에 왜 참석했는지, 행사를 주관한 카이스트 공공조달연구센터는 2024229일 왜 갑자기 폐쇄되었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울러 일명 멋진해병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고, 시세조종에 가담했는지, 그 배후는 누구인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마약 수사 외압은 핵폭탄급 게이트

 

더 큰 사건은 다른 곳에서 터졌다. 시가 2200억에 상당하는 마약을 관세청 직원들이 협조해 밀반입했고, 이것을 영등포 경찰서 백해룡 형사2과장이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려 하자 갑자기 서울 경찰청 조00 경무관이 관세청은 빼라는 압력을 가했는 폭로가 터져 나왔다. 수사는 영등포 경찰서가 했는데, 수사 외압이 서울 경찰청에서 들어오자 의아한 백해룡 형사 2과장은 외압을 거부하다가 결국 화곡 지구대장으로 좌천되었다. 마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을 보는 듯하다.

 

웃기는 것은 당시 김수찬 영등포 경찰서장도 백해룡 형사2과장에게 “(마약 사건을) 용산이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사실상 마약 수사를 중단하라는 지시가 용산에서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묘하게 그렇게 말한 김수찬은 현재 용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른바 입막기용 영전으로 보인다. 이것도해병대 수사 외압 사간과 비슷하다.

 

용산이 마약 수사 외압 사건을 덮으려는 이유

 

용산이 마약 밀매 사건을 덮으려 한 이유는 명백하다. 그동안 윤석열 정권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열심히 마약 단속을 했는데, 정작 정부 산하 기관인 관세청 직원이 개입해 시가 2200억 상당의 마약을 밀반입했다는 게 밝혀지면 그 자체로 엄청난 사건인데다, 앞으로 전개할 마약수사에 막다한 방해를 받기 때문일 것이다.

 

이태원 참사 때도 경찰과 검찰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행사 질서를 잡는 것보다 마약 수사에 더 집중했다. 대다수 경찰 병력들은 촛불 집회를 막기 위해 시청 부근으로 출동했고, 그나마 남아 있는 몇 개 기동대도 용산 대통령실을 방어하는 데 열중했다. 그러다 보니 이태원 행사에 질서 유지 병력을 보내고 싶어도 병력이 모자랐던 것이다. 만약 마약 수사 외압과 경찰 인사에도 이종호가 개입한 게 사실로 드러나면 이는 극정농단으로 탄핵소추의 이유가 된다.

 

모든 길은 김건희와 이종호로 통했다

 

영등포 경찰서의 마약 밀반입 적발에 당시 윤희근 경찰청장도 잘했다고 칭찬했는데, 왜 서울경찰청 조00 경무관이 관세청을 빼라고 했을까? 00 경무관은 이종호의 녹취에 등장한 인물로 이종호가 별 두 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 인물이다. 이종호는 임성근은 별 4개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더니 경찰 인사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 뒤에 누군가 있다는 뜻이다.

  

야당은 이종호 뒤에 용산 즉 김건희가 있다 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주가조작 사건도 김건희에게 불려가서 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마약 수사 외압은 이미 언론들이 탐사 취재에 들어갔으므로 감춘다고 감출 수도 없다. 야당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이종호와 김건희가 있다고 보고 특검을 실시하려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용산이 잠 못 드는 이유다. 이게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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