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장준하기념사업회 장호권 회장이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와 그리고 고난의 가족사를 언급했다. 장준하 선생이 박정희 유신정권의 하수인으로부터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 1975년으로부터 어느덧 49년이 지났다. 내년엔 장준하 선생 50주기를 맞이하는 해이다. 후손들은 아직도 장준하 선생을 언급할 면목이 없다. 조국의 독립과 광복을 위해 희생했으나 이미 친일파 계열의 뉴라이트가 정부를 장악해 버렸고, 국가는 그들의 준동으로 민주적 사상의 지표없이 표류하고 있다. 유신독재 타도를 위해 한 몸을 바쳤지만 정권은 다시 검찰 독재의 손아귀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 시대 장준하 선생을 다시 떠올려야 하는 이유이다.
장준하기념사업회 장호권 회장은 지난 25일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진행된 겨레강좌를 통해 파주시와 함께 장준하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파주시에서는 시 소유의 토지를 제공할 예정이며 필요한 예산은 국민 성금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또한 기념관에 전시할 품목으로 사상계를 비롯하여 장준하 선생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자료를 전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는 장호권 회장 등 장준하 선생의 유족들이 보유 중인 자료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보유 중인 자료까지 기증 받는 것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장준하 선생의 49주기 기자회견에서 밝힐 예정이며 50주기 추도식에서 첫 삽을 뜰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의 겨레강좌는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와 관련되어 2권의 책을 집필한 고상만 인권운동가와 장호권 회장이 대담 형태로 진행했다. 대담에 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장호권 회장은 광복회에까지 깊게 자리 잡은 뉴라이트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인권운동가 고상만은 자신이 파헤친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에 대해 낱낱이 그 진실을 밝혔다. 이날의 겨레강좌는 서울의소리를 통해 전국에 중계되었으며 강좌가 열린 노무현시민센터에 많은 인파가 몰려 좌석수가 부족한 가운데에 진행될 만큼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한편 겨레강좌 이득신 사무국장은 다음달 강좌는 8월 29일 전태일 기념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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