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부 중에도 이런 저런 실정과 친인척 비리가 있었지만, 윤석열 정권만큼 총체적으로 무너진 정권은 없었다. 경제는 무역수지 적자, 경상수지 적자, 세수 손실로 이미 기업과 민생이 파탄 났고, 잘한다는 안보는 북한으로부터 오물풍선을 선물로 받았다. 외교는 지나친 친미, 굴종적 대일 외교로 민족의 자존심에 상처까지 남겨 주었다.
심지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독도를 국제 분쟁 지역으로 분류했다가 논란이 일자 슬그머니 삭제했다. 윤석열 정권은 한미일이 독도에서 군사 훈련을 할 때, 미군이 동해를 일본해라 표기된 지도를 사용해도 한 마디 항의도 하지 않았다. 그 잘 나가던 한류마저 주춤하고, 군대는 군대대로 사망자가 속출해 부모들이 자녀들을 군대 보내는 데 망설이게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검사 출신인 윤석열이 집권한 후 생긴 일인데, 거기에는 대부분 김건희가 개입되어 있었다. 오죽했으면 용산의 주인은 김건희란 말이 회자되고 있겠는가? 거기에다 무속인 천공까지 설치고 있으니 국민들의 말마따나 막장도 이런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다.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복도에 대기하던 사람들이 대통령실 행정관?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에게 디올백을 주던 날 코바나콘텐츠 사무실 복도에는 두 사람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신라면세점이 박힌 종이 가방을 들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김건희를 변호하는 사람이 그 두 사람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조모, 유모 행정관이고, 가방 안에는 보고서가 들어 있었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주지하다시피 윤석열 정권에는 제2부속실이 없다. 따라서 부속실이 아닌 사람이 보고서를 김건희에게 올려도 문제다. 백번 양보해서 그 두 사람이 대통령실 행정관이라 해도 보고서를 신라면세점 가방 안에 넣어 가는가? 김건희는 당시 츄리닝에 반팔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국가 보고서를 그런 복장으로 받는다는 말인가? 이건 법의 문제가 아니라 국격의 문제다.
VIP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최근 JTBC와 MBC가 녹취를 공개했는데, 거기 충격적인 내용이 들어 있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범으로 김건희 계좌를 관리한 이종호가 VIP에게 말해 임성근을 구명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게 문제가 되자 이종호는 녹취 속에 나오는 VIP는 윤석열이나 김건희가 아니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라고 말해 웃음거리가 되었다.
녹취 속에는 이종호가 임성근을 사성장군까지 만들어 준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삼성 장군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투 스타인 임성근을 사성장군으로 만들어 준다는 말이 된다. 이종호가 비록 해병대 출신이지만 주가조작범 주제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알고 있다는 것도 어색하다. 또한 녹취록에는 이종호가 경찰 승진에도 개입한 게 나오는데, VIP가 김계환이라면 해병대 사령관이 경찰 인사도 한다는 뜻이다. 이게 말인가, 막걸리인가?
한편 이종호가 평소 김건희를 V2라 지칭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11일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ㄱ변호사는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에서 ‘이 전 대표가 사석에서 수차례 윤석열과 김건희를 각각 V1과 V2로 지칭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문자로 사생결단 싸우는 집권 여당
총선 참패 후 어떻게 하면 당을 혁신할까 고심해야 할 국힘당이 요즘 때 아닌 문자 전쟁을 벌이고 있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 시각 국민들은 일자리를 잃고, 그나마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손님이 줄어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부족한데다 그나마 공무원 시험에 기댔으나 윤석열 정권 들어 공무원 채용도 줄어 노량진 학원가마저 한산하다는 소문이다.
무슨 정책 가지고 논쟁을 해도 모자랄 판에 국힘당 대표 선거에 나온 후보 4명이 김건희가 한동훈에게 보낸 문자 가지고 사생결단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못해 분노가 인다. 문자를 보고도 답을 안 한 한동훈이나, 김건희가 사과를 안 해 총선에서 참패했다는 원희룡이나 오십보백보다. 거기에 장예찬과 진중권이 각각 자신이 미는 후보를 지원사격하는 꼴이 정말 가관이다.
총선 때 김건희가 사과해선 안 된다고 한 사람들은 대부분 친윤
총선 때 김건희가 사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사람들은 대부분 친윤들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한동훈이 김건희가 보낸 문자를 ‘읽씹’해 총선에서 졌다니 기가 막힌다. 원희룡이 총선 때 김건희에게 사과하라고 말한 것을 본 적이 없다. 그 점은 나경원도 마찬가지다.
원희룡과 한동훈의 충돌이 11일에도 이어졌다. 원희룡이 한동훈을 겨냥, 사천 의혹 등을 제기하자 한동훈이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라며 맞불을 놓았다. 원희룡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의혹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느냐"고 공격했다.
그러자 한동훈이 "마치 노상방뇨하듯 오물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를 제가 당원동지들과 함께 변화시키겠다"고 역공했다. 그러자 원희룡이 "거짓말부터 배우는 초보 정치인은 당원을 동지라 부를 자격이 없다"면서 "이제 거짓말 기술에 대해 검증을 받을 시간"이라고 하며, "그래서 거짓말이 들통나면 사퇴를 하시겠다는 것이냐"고 역공했다.
이종호 김건희에게 15억 빌렸다?
한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인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에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씨가 김건희로부터 "15억 원을 빌렸다"고 진술한 것이 확인됐다. 이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 과정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2차 작전 시기에 김건희의 계좌를 관리한 혐의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김건희는 그밖에 국민대 박사 논문 표절, 숙명여대 석사 논문 표절, 20가지가 넘은 학력 및 경력 위조,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아크로비스타 삼성 전세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등을 받고 있다. 김건희 종합 특검이 이루어지면 아마 박근혜보다 더 많은 형량이 나올 것이다. 김건희가 발 뻗고 잘 수 없는 이유다. 막장 드라마도 이런 막장 드라마가 또 있을까?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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