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 윤석열은 왜 하와이를 먼저 가는가- 알라모아나 센터 방문 "세계 최대 규모 쇼핑몰이자 명품 브랜드 입점 쇼핑 메카"
또한 8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하고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 일정도 포함되어 있다. 9일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찾을 예정이다. 윤석열은 이어 워싱턴DC로 이동, 나토 회원국 정상 및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연쇄 양자 회담을 한다. 윤석열은 11일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 일정을 진행한 뒤 본회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나토와 미국·유럽의 5개 싱크탱크가 공동주최하는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세션의 단독 연사로 나서 연설한다는 일정까지 공개된 상태다.
그런데,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 윤석열은 왜 굳이 하와이를 방문하는 것일까. 물론 일정상에는 미국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 헌화한 뒤, 하와이 교민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나토 정상회담이 열리는 워싱턴에도 국립묘지가 존재하며, 그곳에도 교민회가 구성되어 있으니 교포간담회는 워싱턴에서 진행하면 될 일이다.
그는 왜 굳이 특별한 의미없는 하와이를 방문하는 것일까. 그곳에는 바로 알라모아나 센터라는 세계최대의 명품샵 매장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이키키 해변 서쪽에 펼쳐져 있는 알라모아나 비치 공원은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고 다양한 해변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장소이다. 알라모아나 공원 앞에 위치한 알라모아나 센터는 4개의 백화점, 명품 브랜드 부티크 그리고 아직 한국에는 진출하지 않은 인기 아메리칸 브랜드 등 350개 이상의 매장이 여러 층에 골고루 입점해 있는 곳이다.
와이키키에서 버스나 트롤리를 이용하여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편리한 위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루 만에 다 돌아 볼 수 없을 만큼 넓은 알라모아나 센터이며, 전 세계에서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리는 명소이기도 하다. 또한 야외 쇼핑몰인 알라모아나 센터는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을 즐기며 바다가 보이는 탁트인 야외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층에서 4층까지 개방된 중앙부에는 잉어들이 헤엄치는 연못과 화초가 장식된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쇼핑 도중에 잠시 쉬어가며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알라모아나 센터에는 미국 내 유명한 대형 백화점인 니만 마커스, 노드스트롬, 블루밍데일스, 메이시스, 타겟이 입점해 있으며, 더불어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티파니, 페라가모, 구찌, 디올, 까르띠에, 프라다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등도 입점 되어 있는 곳이다. 매년 약 5천 3백만 방문객이 방문하는 알라모아나 센터는 하와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명소이다.
이런 곳을 김건희가 놓칠 리 만무하다. 나토 정상회담을 핑계로 김건희는 이번에도 명품 쇼핑을 즐기기 위해 하와이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첫 해외 순방도 역시 나토 정상회담 관련하여 방문한 스페인이었다. 김건희는 당시 마드리드에서 그란비아 명품거리에서 쇼핑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나토 정상회담 두 번째 방문지였던 리투아니아에서도 김건희는 명품매장인 두 브롤리아이(Du Broliai)를 경호원 16명과 함께 방문했다고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를 김건희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이다.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김건희에게 해당 쇼핑센터는 최고의 놀이감인 셈이다.
물론 하와이는 이승만과 마르코스라는 두 독재자의 망명지이기도 했다. 이승만은 사후 뉴라이트들로부터 국부로 칭송받는 중이며 건국전쟁이라는 이미지로 현 정부에서 승승장구하는 상황이다. 마르코스 또한 하와이 망명 이후 재기에 성공하여 부인인 이멜다는 필리핀의 하원의원에 당선되었고 아들인 마르코스 2세는 필리핀의 대통령이 되기도 했다.
윤석열 입장에서는 지지율 만회라는 재기를 노리는 지역으로 괜찮은 터라는 추천을 천공으로부터 받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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