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여야 영수회담, 2차 기자회견, 석유 매장 쇼를 벌이고 해외 순방을 다녀왔지만, 국정지지율은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있어 백약이 무효란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두 해 동안 큰 선거가 없어서 인지 용산과 국힘당은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게 국민들을 더 화나게 한 것일지도 모른다.
윤석열은 오히려 국힘당 연찬회에 가서 보란 듯이 의원들에게 술을 돌리고 어퍼컷을 쳤다. 앞으로 두 해 동안 큰 선거가 없어 지지율엔 개의치 않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 전에 탄핵될 수도 있다는 것은 모르는 모양이다. 윤석열 정권이 총선이 끝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복합적 리스크
(1) 김건희 주가 조작 특검 거부 (2) 채상병 수사 외압 특검 거부 (3) 국민권익위 김건희 명품수수 무혐의 종결 (4) 야당이 의결한 14개 법안 거부 (5) 계속되는 무역수지 적자, 경상수지 적자 (6) 자영업자 폐업 증가, 민생 파탄 (7) 군인들의 연달은 죽음, 북한 오물 풍선 (8) 김건희 다시 나대기 시작 (9) 의료 대란 미해결 (10) 굴종적 대일 외교, 친일 사관
이중에 (1)~(4)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민심의 근저에는 (5)와 (6)이 자리하고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경제라도 좋으면 참을 만한데, 윤석열 정권은 경제와 안보마저 낙제점 수준이다. 장담하던 의대 증원 2000명은 어느덧 사라지고 국민들만 고통받고 있다. 여전히 계속되는 굴종적 대일 외교도 합리적 보수층이 돌아선 계기가 되었다.
21%에서 26%로 오른 게 자랑?
보수층에서 비교적 신봉하는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은 최저점 21%에서 최근 26%로 회복되었는데, 국힘당은 이걸 두고 지지율이 반등했다고 자랑했다. 국민 네 명 중 세 명은 윤석열 정권을 부정하고 있는데 그것이 자랑할 일인가?
국힘당은 정당 지지율도 자신들이 민주당을 이기고 있다고 했지만 민주당과 조국 혁신당을 합치면 아직도 10% 이상 지고 있다. 한국 갤럽 6월 셋째주 정당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 조국혁신당 12%였다.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하던 일부가 조국 혁신당을 지지할 뿐, 국힘당 지지율이 오른 게 아니다. 하지만 미디어 토마토나 여론조사 꽃을 보면 민주당이 여전히 국힘당을 10% 이상 앞서가고 있다.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10대에서 50대까지 부정이 70%
한국갤럽의 경우 연령별 부정 평가는 18세~20세는 73%, 30대는 78%, 40대는 74%, 50대는 74%, 60대는 59%, 70대는 41%다. 10대에서 50대까지 부정이 70% 이상인 것은 국민들이 이미 윤석열 정권을 포기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역별 부정 평가는 서울 62%, 인천·경기 72%, 강원 68%, 대전·세종·충청 65%, 광주·전라 86%, 대구·경북 58%, 부산·울산·경남 66%, 제주 92%로 영남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특히 대구와 경북도 부정이 58%인 것은 심각하다.
미디어 토마토와 여론조사 꽃의 경우 윤석열 정권은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있다. 리얼미터만 30.1%를 보이고 있는데 언제 20%대로 추락할지 모른다. 윤석열이 다시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전 세대, 전 지역에서 10%대로 추락할지도 모른다.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채상병, 김건희 특검 거부하면 10%대로 추락할 수도
제22대 국회가 개원되었으므로 국회는 앞으로 채상병 특검, 김건희 종합 특검을 발의할텐데, 윤석열이 또 거부하면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폭락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국힘당에서 윤석열 탈당 카드가 나올 수 있다.
거기에다 한동훈이 당대표 선거에 나오는데, 만약 당선되면 국힘당은 친한파와 친윤파로 갈리고 분당되어 보수가 공멸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용산은 어떻게 하든지 한동훈을 달래려고 할 것이고, 한동훈도 못 이긴 척 협조하리라 본다. 이명박과 박근혜도 그 ‘갈등 코스프레’를 이용해 정권을 재창출했다.
문제는 경제와 안보
국민들은 어떤 정권이 조금 실수를 해도 경제가 좋으면 대충 참고 산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들어 경제가 최악으로 치달아 민심이 더 흉흉해졌다. 계속되는 무역수지 적자, 경상수지 적자, 세수 손실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파산 상태고, 자영업은 역대 최고의 폐업률을 보이고 있다.
거기에다 북한은 연일 오물 풍선을 보내고 있고, 군인들은 연달아 사망하고, 그동안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다시 시작해 언제 어디서 국지전이 벌어질지 모른다. 9.19 남북군사 합의가 사실상 파기된 것도 국지전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그러나 설령 국지전이 일어난다 해도 내성이 길러진 국민들은 별로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도 윤석열 정권이 지나치게 대북 관계를 적대적으로 끌고 가는 것에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이기면 윤석열은 외교적 고아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 기시다 일본 총리도 지지율이 10%대로 내려가 자민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김건희
다시 강조하지만 김건희를 처벌하지 않고서는 윤석열 정권은 존립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민들은 무능하고 비열한 윤석열도 싫어하지만 온갖 비리에도 검찰 소환 한 번 안 당한 김건희를 저주할 정도로 미워한다.
윤석열 정권이 계속 김건희를 비호하고 야당 지도자를 끌어내리면 어쩌면 제2의 6월 항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국민들은 김건희 같은 여자가 영부인 행세를 하는 것을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 개인에겐 품격이 있고 나라엔 국격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묻지만 이게 나라인가?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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