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청탁 통화 없었으면 몰카 취재도 없었을 것'..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 檢조사 출석'이명수 기자"'금융위원 누굴 임명하라고'라는 김건희 통화 없었다면 함정 취재 없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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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자는 이날 조사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디올백 몰카 취재는 최재영 목사가 1차 접견 당시 들었다는 김건희 씨의 청탁 통화 때문에 이루어졌으며 검찰조사에서 모든 자료를 다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 관련한 입장에 대해 “(1차 접견 당시) 김건희 여사가 접견자인 최재영 목사 앞에서 전화 한 통화를 했다. ‘금융위원 누굴 임명하라고’라는 전화 한 통화를 받는다. 금융위원 청탁 전화만 없었으면 디올백 몰카 취재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올백’을 직접 구매한 이유에 대해서 “김건희가 디올 옷을 입고 (공식행사에) 많이 나왔다. 그때 디올 옷을 입고 많이 나와서 디올 브랜드가 생각이 나서 디올 매장에서 백을 산 것이다”고 말했다.
또 ‘김건희 명품 수수’ 사건 발생 후 관련 보도 시점이 수개월 늦춰진 것과 관련해서는 “최재영 목사에게 (자료를) 받는 시점이 좀 걸렸다”고 답했으며 추가자료 제출 계획에 대해서는 “오늘 다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계속해 ‘김건희 7시간 녹취록’ 관련해 김 씨가 서울의소리 측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디올백’ 시나리오를 계획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게 시나리오가 가능할까? (사건의 본질은) 경호처가 뚫린 것이다. 시계 몰카를 차고 (대통령 배우자를 접견하는데) 뚫린 것 아닌가? 그렇게 (사건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서울의소리를 통해 보도된 최 목사 청탁 사건에 개입 정황이 있는 대통령실 관계자와 국가보훈부 관계자에 대한 신원 파악과 관련 자료 검찰 제출에 관련해서는 “대통령실 관계자인 조 모 과장은 확인됐고, 보훈처 직원은 확인 못했다”면서 “(나머지 자료 확보는) 장인수 전 MBC기자가 최재영 목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기자의 법률대리인으로 기자회견에 참여한 류재율 변호사는 이번 사건 관련해 함정취재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함정취재는 윤리의 영역이고 취재 대상이 된 취재 내용이 범죄혐의가 있다고 하면 그건 범죄 영역이기 때문 철저히 수사가 이루어지면 되는 것”이라며 “함정취재만으로 그런 사실이 정당화 되거나 용납될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런 점 때문에 철저히 수사할 수 있도록 모든 협조를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이 기자의 검찰 소환으로 김건희 씨를 제외한 모든 핵심 관계자들이 검찰에 소환됐으며 지난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은 최재영 목사는 내일 (31일) 재소환된다.
최 목사는 지난 22일 서울의소리 보도를 통해 공개된 김창준 전 미국연방하원 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및 국립묘지 안장, 통일TV 방송 송출 재개 등 관련한 김 씨와의 청탁에 대해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