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표결에는 재적 의원 296명 중 무소속 윤관석과 이수진 의원 두 사람이 불참했다. 윤관석은 구속 중이라 표결에 불참했지만 이수진은 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동작을에서 공천을 못 받더니 끝까지 몽니를 부린 듯하다.
야당 179명 투표, 찬성 179명
294명이 투표했다면 3분의 2인 196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그런데 179명이 찬성했으니 17명이 모자란다. 이런 식으로 계산해 보니 국힘당에서 모두 반대했거나 아니면 야당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온 것 같다. 국힘당이야 원래 그런 당이니 포기하고 살면 되지만, 야당에서 누가 반대했을까?
표결총수 294명 범야권 표결 179명 국힘당 표결 115명 찬성 179명 반대 111명 기권 4명
찬성이 179명이므로 야당이 전원 찬성했다면 국힘당은 전부 반대했거나 기권했다는 뜻이 되고, 예고한 대로 국힘당에서 5명이 찬성했다면 야당에서 5명의 이탈자가 나왔다는 뜻이다. 국힘당이 115명이 표결에 참여했는데 반대가 111명이니 4명이 이탈했다는 뜻인데, 이 4명이 바로 기권 4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무기명 투표이니 진실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찬성하겠다는 5명 진짜 찬성했을까?
표결에 앞서 국힘당에서는 김웅·안철수·유의동·최재형·김근태 의원 등 5명이 찬성 표결을 예고했다. 만약 이들이 예고한대로 찬성표를 던졌거나, 찬성 대신 기권 투표를 했다면 야당에서 이탈표가 일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다섯 명에게 막판 엄청난 압박이 가해졌을 터, 부담을 느낀 이들이 기권표를 던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야당, 특히 수박들 중 몇 명이 반대했을 수도 있다.
특검이 부결되자 야6당은 성토에 나섰지만, 이상하게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에 있는 사람들은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이준석 신당엔 현역 의원이 조응천, 이원욱, 양향자가 있고, 이낙연 신당에는 홍영표, 설훈, 김종민, 박영수가 있다. 모두 민주당에서 탈당한 사람들이다.
이탈표 방지에 성공한 용산, 이제부터 야당 탄압 나설 듯
어쨌거나 용산은 이탈표 막는 데 성공했다. 수구들은 이제 야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왔다며 민주당을 공격할 것이다. 기고만장해진 용산은 본격적으로 야당 탄압에 나설 것이다.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것 중 야당 위주로 수사를 시작할 것이다. 국힘당 낙천자, 낙선자 중에 누가 용산으로 가는지도 지켜 볼 일이다. 또한 누가 이후 공기업 사장으로 가는지도 지켜볼 일이다. 이들은 소신을 버리고 결국 당근에 굴복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표결 전 김태흠 충남지사 발언 논란
채상병 특검 국회 재표결을 앞둔 지난 27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찬성의견을 밝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김태흠(국민의힘 소속) 충남지사는 안철수를 향해 "정치를 폼생폼사로 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김태흠 지사는 "국회가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특검을 한다면 경찰과 검찰, 공수처는 왜 존재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을 해선 안 되는 이유는 차고 넘치지만 지금 경찰과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다"라며 "결과를 지켜 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김 지사의 페이스북 글에 댓글을 달고 김 지사의 의견을 반박했다. 한 시민은 "도지사님의 아드님이 그렇게 되었어도 이런 태도를 보였을까"라고 쏘아붙였다. 다른 시민은 윤석열의 검사 시절 발언을 예로 들었다. 그는 "특검을 왜 거부하나, 죄가 있으니까 거부하는 것 아닌가. 이 말을 어디서 들어 보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의 국회 재표결을 앞둔 28일 "그깟 해병대원 한 명으로 이렇게 난리칠 일이냐고 말하는 것이, 정쟁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이, 대통령 탄핵 음모라고 공격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고 밝혔다.
해병대 예비역들 울분
특검 표결 전에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눈물이 나네요. 진짜 눈물 납니다. 왜 우리가 이렇게 머리 조아리고 있어야 됩니까. 이건 많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왜 우리가 눈물 흘리면서 이렇게 해야 됩니까? 왜 우리가 눈물 흘리면서 이렇게 설득해야 합니까? 우리가 잘못된 걸 요구하는 것이 아닌데, 왜 우리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십니까? 제발 이러지 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다른 해병대 예비역은 "자기 아들이 죽었다고 해보세요. 자기 아들이, 자기 손자가 죽었다고 해 보십시오! 채 해병, 구천에서 떠돌고 있는 채 해병, 좀 편히 쉬게 해주세요. 이게 뭐 하는 겁니까?“하고 울분을 토해냈다.
이제 탄핵으로 가자!
그 울분이 어찌 해병대뿐일까. 이제 윤석열 정권은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민심이 그를 용서치 않을 것이다. 야당도 더 이상 좌고우면 하지 말고 이제 탄핵 소추로 가야 한다. 협치도 인간과 한다. 저들은 인간이 아닌 악마 그 자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기존의 촛불집회에 야6당, 노동단체, 대학생, 시민단체가 모두 연합해 나서야 한다. 지금까지의 투쟁 방법은 한계가 있다. 기껏해야 1~2만 명 모여 있는 것을 보면 윤석열로부터 비웃음만 산다.
최소한 10만 명 이상은 모여야 용산도 긴장할 것 아닌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 광장을 안 내주면 오세훈부터 응징해야 한다. 자, 지금부터는 전쟁이다. 이번 주말부터 모두 거리로 나서자.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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