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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타지마할'로 문재인 부부 공격..野 "비열한 김건희 물타기"

민주 "국힘에 묻는다. 김정숙 여사가 주가조작을 했나? 본가에 고속도로 출구를 냈나? 뇌물을 받았는가?"
천하람 "'김정숙 특검'? 이조심판론 시즌2..오히려 도와주고 있는 꼴"

정현숙 | 기사입력 2024/05/21 [16:14]

국힘 '타지마할'로 문재인 부부 공격..野 "비열한 김건희 물타기"

민주 "국힘에 묻는다. 김정숙 여사가 주가조작을 했나? 본가에 고속도로 출구를 냈나? 뇌물을 받았는가?"
천하람 "'김정숙 특검'? 이조심판론 시즌2..오히려 도와주고 있는 꼴"

정현숙 | 입력 : 2024/05/21 [16:14]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황후 특혜”라며 특검을 주장하고 대다수 언론은 덩달아 이를 이슈화 하고 있다. 임박한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저지를 위한 여당의 맞불 공세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회고록에서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한 것에 대해 인도에서 먼저 요구한 "영부인의 첫 단독외교"라는 입장을 내놓자, 국민의힘은 '단독외교'가 아닌 '단독특권'이라는 프레임으로 걸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김건희 여사 물타기 하려고 김정숙 여사 끌어들이는 국민의힘, 이런 게 정쟁“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김정숙 여사까지 물고 늘어지는 추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사실관계를 설명하며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을 계기로 벌 떼처럼 달려들어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다"라며 "김건희 여사 물타기”라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오늘은 당 대변인의 공식 논평과 함께 당 사무총장까지 나서서 허황된 정치선동을 늘어놓았다"라며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 행사 여부에 집중되고 있는 국민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한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전방위적 방탄의 일환이라는 것을 모를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그는 "당력을 한 데 모아 전직 대통령 내외분에 대한 정치적인 공격을 일삼는 국민의힘이 처연하기만 하다"라며 "김정숙 여사를 거론한다고 김건희 여사의 각종 혐의가 지워지지 않는다. 전직 대통령을 공격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져야 할 책임이 조금도 덜어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혈세 탕진으로 국민 규탄을 받은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버킷리스트 챌린지가 단독 외교라는 건 해괴하기 그지없는 주장"이라며 "100번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뻔뻔한 회고록으로 국민들 마음에 비수를 꽂는다"라고 비난했다.

 

성일종 사무총장도 이날 회의에서 "단독 외교가 아닌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 실현을 위한 단독 외유 증거"라며 "약 4억 원의 국민 혈세가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집행된 것이야말로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V조선 출신 박정훈 국힘 당선인은 SNS를 통해 "대통령실 개입이 드러날 경우 김 여사 뿐 아니라 문 전 대통령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죄의 공범이 될 수 있다"라며 "특검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가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조심판론(이재명·조국)’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 여론만 강화되었다는 것을 잊었나"라며 "김정숙 여사를 트집 잡으면 '김건희 여사나 똑바로 처신하라고 해라'는 국민의 원성을 듣게 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김정숙 여사의 인도방문은 인도 측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며 "인도 측의 최초 초청 대상은 문재인 대통령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내가 못가면 김정숙 여사라도 대신 보내겠다'고 했기 때문에 김정숙 여사가 공식 초청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인도가 최초로 초청한 것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도 장관은 정부 공식수행원으로 동행한 것"이라며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 역시 인도 정부의 요청이었다. 통상 인도 정부는 해외 정상의 인도 방문 시 타지마할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 이유는 그만큼 타지마할이 인도의 자랑스러운 유산이기 때문"이라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캐나다 트뤼도 총리 등 인도를 방문한 수많은 해외 정상들이 공식 일정의 하나로 타지마할을 방문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에도 진상을 왜곡하는 국민의힘의 비열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국민의힘에 묻는다. 김정숙 여사가 주가조작을 했는가? 본가에 고속도로 출구를 냈는가? 뇌물을 받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물타기 하려고 김정숙 여사 끌어들이는 국민의힘, 바로 이런 게 정쟁"이라며 "야당에게 정쟁 말라며 정쟁에 앞장서는 여당의 행태, 국민께서 더 이상 속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도 여권에서 제기하는 '김정숙 특검론'에 대해 "오히려 김정숙 여사를 도와주고 있는 꼴"이라고 평가했다.

 

천 당선인은 이날 MBC라디오 '뉴스하이킥'에서 '여당에서 주장하는 김정숙 특검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이런 식으로 김건희 여사와 김정숙 여사를 비교하는 것은 오히려 김정숙 여사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조 심판론 시즌2 같은 거"라며 "이조심판론이 성공했으면 시즌2를 해도 되는데, 우리 드라마들도 보면 성공한 드라마는 후속작을 만들어도 된다. 근데 실패한 드라마 조기 종영한 드라마를 시즌2로 만들겠다고 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같은 날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국민들이 지지하는 채 상병 특검, 김건희 특검을 하지 않으려고 그러한 구실을 붙이는 것"이라며 "그건 구상유취한 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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