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태풍이다. 3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민주당 돌풍이 불면서 국힘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이 와중에 국힘당은 한동훈의 비례 공천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서로 싸우며 내전 상태로 돌입했고, 신평은 “한동훈 약발이 다 됐으니 사퇴하라”라고 해 국힘당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
분당도 뒤집어져
그동안 안철수가 이기고 있던 분당갑도 이광재가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화제다. KBC광주방송 & UPI뉴스가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광재 48%, 안철수 44.8%가 나왔다. 3.2% 차로 오차범위 내지만 처음으로 이광재가 앞선 여론조사라 의미가 크다.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하 동일).
분당갑은 김은혜에 이어 안철수가 기반을 닦아놓은 지역구인데, 강원도 출신인 이광재가 도전해 분당갑에서 이만한 지지율이 나온 것은, 이광재의 중도적 이미지와 논리정연함,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향수가 작용한 것 같다. 이광재는 보수층에서도 거부감이 적다. 분당을에서도 민주당의 김병욱 49.4%, 국힘당 김은혜 44.3%로 김병욱이 앞섰다.
인천 13석도 가능
이재명 대표가 출마한 인천도 민주당 돌풍이 거세다. 미추홀에서 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윤상현을 이기면 14석 중 13석도 가능하다. 지난 총선에선 12석을 차지했다. 20일 이재명 대표가 미추홀구를 방문했는데 역대급 인파가 몰려들어 거리가 마비될 정도였다.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정일영 후보는 44.3%로 국힘당 후보를 16% 정도 앞섰다.
경기도 거의 석권할 듯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졌던 평택병도 민주당 김현정 45.4%, 국힘당 국힘 유의동 38.5%가 나와 민주당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는 총 60석 중 4~5곳을 제외하고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서울 역시 6~7곳을 제외히고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고 있다.
20일에 나온 데일리리서치 여론조사를 보면 수원병의 경우 응답자 52.4%가 민주당 김승원 후보를, 응답자 35.1%는 국힘당 김현준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수원은 지난 총선처럼 전석 석권이 가능하다. 경기 안성시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20.5% 차이로 이기고 있고, 경기 의정부갑은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52.7%, 국민의힘 전희경 33.3%로 민주당이 압승할 것 같다.
충청권에 부는 푸른 바람, 박수현 처음으로 앞서
민주당 돌풍은 충청권에서도 불고 있다. 대전 유성을에서 황정아 후보가 이상민 후보를 19% 차이로 압도하고 있어 대전은 지난 총선에 이어 7석 전석도 가능하다. 한편 양승조 전 지사가 국힘당 강승규를 앞선 조사가 나와 화제다. 대전MBC가 ㈜코리아에 의뢰해 조사한 충남 홍성예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44%, 국민의힘 강승규 41%가 나왔다.
박수현 후보가 연속 세 번 패했던 충남 공주 부여 청양에서도 처음으로 박수현 후보가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니왔다. 박수현 34%, 정진석 43%로 오차 범위 내지만 처음으로 박수현 후보가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이토 히로부미가 일본이 잘 키운 인재라고 말해 논란이 된 성일종의 지역구인 서산 태안도 민주당 후보가 거의 따라잡은 여론조사가 나왔다. 국힘당 성일종 46.3%, 민주당 조한기 44.3%로 오차범위 내다. 증평진천음성에서는 민주당 임호선 48%, 국힘당 경대수 39%로 민주당 후보가 지난 총선에 이어 승리할 것 같다. 충남 천안갑도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43%, 국민의힘 신범철 39%로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부산도 들썩들썩
4.10 총선의 부산 격전지 중 한 곳인 북구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지역구를 옮긴 5선의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전재수 52.0%, 서병수 후보는 42.0%다. 사상구도 배재정 후보가 이기고 있는 여론조사가 나왔고, 양산을에서도 김두관 후보가 41%, 김태호 후보가 34%가 나와 화제다. 현재 부울경 전체가 들썩들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국힘당 위기론 확산
모두 122석인 수도권 승패가 전체 승패를 좌우하는데, 국힘당은 수도권에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충청도 정우택의 돈봉투 사건으로 분위기가 안 좋다. 서울 중·성동갑에서는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가 민주당 전현희 후보에 오차 범위 밖에서 뒤쳐지고 있고, 영등포갑에서도 김영주가 채현일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문제는 투표율인데 이번에는 워낙 윤석열 검찰독재 타도 여론이 높아 투표율이 70%에 근접할 것 같다. 한편 25일 필자가 분석한 전국 판세가 공개된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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