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역대 최고의 전력, 손흥민과 황희찬은 올시즌 EPL에서 10득점 이상을 기록 중인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다.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클럽중 하나인 파리생제르망에서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인 음바페의 play-mate로 함께 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최고의 팀인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끈 후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이다.
대한민국선수들은 유럽 등의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전체 26명중 15명이나 된다. 당연히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고 했으나 4강전에서 한국(23위)보다 피파랭킹이 무려 64위나 뒤쳐져 있는 요르단(87위)에게 0:2로 완패했다. 더욱이 유효슈팅이 0개였다는 점은 더욱 큰 충격으로 남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예전 독일 대표팀 감독시절부터 전술전략이 없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당시 독일이 월드컵 4강까지 진출한 이유는 ‘요하힘 뢰브’ 전략코치 덕분이었다. 독일의 전설적인 수비수 ‘필립 람’은 그의 자서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전술이 없어서 선수들끼리 전술을 짜게 만드는 무능한 감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둘째, 클린스만은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의존한다. 전략이 없으니 당연히 선수빨로 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대표팀에서는 1년에 6회 미만의 경기만 하게 된다. 이럴 경우 평소 손발을 맞추던 선수들이 아니기에 전략 없이 선수들에게만 맡겨놓으면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즉,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뛰다보니 대표팀 소집시 확실한 전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셋째, 지도자가 무능할 경우 팀이 어떻게 무너지는 지, 우리는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확실히 경험했다. 아무리 유능한 선수들이라고 해도 무능한 지도자 밑에서는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서 최악의 경기를 펼친 것이다. 또한 지도자가 유능하면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2002월드컵의 희딩크를 생각하면 될 듯하다.
넷째, 유능한 지도자는 상대방을 분석할 줄 안다. 지피지기 해야만 경기를 승리로 이끌수 있다. 4강에서 만난 요르단은 한국팀을 철저히 분석하고 경기에 임했다. 우리의 강점과 약점 등을 교묘히 파고들었다. 그들은 결국 한국팀을 상대로 2골을 넣었고 단 한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방에 대한 분석 없이 그저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임한 것이다. 당연히 예상할 수밖에 없는 패배였다.
윤석열 탄핵에 대한 국민적인 여론이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민주진보개혁진영이 힘을 모아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이다. 무능한 지도자가 나라를 어떻게 망치는지 우리는 똑똑히 보고 있으며, 무능한 감독이 팀을 어떻게 망치는 지를 아시안컵을 통해 목격했다. 윤석열이나 클린스만이나 모두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지만 국가는 영원하다. 국가대표 감독의 임기는 정해져 있지만 국대팀은 영원한 것처럼.
대통령 탄핵을 이야기하는 것은 국가가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말이다. 당연히 감독을 잘라야 한다는 여론도 국가대표팀이 망가지는 것을 더 이상 원치 않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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