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윤재식, 정병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암살미수범인 김 모 씨(67)의 당적에 관련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김 씨의 정치 성향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지인의 증언이 나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살인미수범 자택 우편함에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낸 소식지가 방치된 채 있는 모습 © 정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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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매체 ‘서울의소리’는 3일 충남 아산 김 씨의 공인중개사무소 및 자택 취재 중 그와 6년 전부터 알고 있다는 제보자 A 씨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A 씨는 6년 전 김 씨와 부동산 계약 때문에 알게 됐으며 김 씨가 유독 정치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A 씨는 “(부동산) 계약 얘기를 하러 (김 씨)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사무실 테이블에 신동아하고 조선일보 (보수성향) 신문이 있었다”며 “(사무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정치 기사 관련해서도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만 나오면 저런 xx라고 욕을 해서 듣기 불편했다”고 김 씨와의 첫 만남을 기억했다.
이어 그는 “계약을 위해 차를 타고 아산시청을 가야될 일이 있었는데 그 때도 (김 씨가) ‘민주당 빨갱이’ ‘문재인 빨갱이’라고 얘기를 하길래 불편하다고 직접 말을 했다”며 “(김 씨가) 문재인 빨갱이 쓰레기xx들이 나라 망친다. 이 나라 공산주의 된다, 민주당 치가 떨린다 (라고 말을 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또 “자기 개업했을 때 자기 부인과 지인 2명랑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김치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뭐라고 하니까) 부인이 ‘집에 갔다올께요’라고 하면서 집에 가서 김치를 가져왔다”는 일화를 말해주며 김 씨가 굉장히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라고 기억했다.
A 씨의 증언처럼 김 씨는 민주당 등 진보계 정치세력을 증오하는 극보수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지난2015년부터 2020년까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당적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최근 정계에서는 김 씨가 지난해 갑자기 민주당에 입당한 것을 두고 범행을 계획하기 위해 위장으로 가입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정치 고관여층으로 알려진 그였지만 자택 우편함에 지난해 민주당 측에서 온 소식지들을 개봉도 하지 않은 채 방치해 둔 것으로 보아 당적 변경 후에도 민주당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