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윤재식 기자, 정병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 출근할 확률은 대략 5%로 나타났다.
▲ 지난 2023년2월8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각 출근하는 모습 © 정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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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매체 ‘서울의소리’가 지난 10월16일부터 11월30일까지 22차례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 시간을 직접 확인해본 결과 출근 시간 전인 오전 9시 이전 한남 관저를 떠난 날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7일 사저였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떠나 한남동 관저로 입주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날인 11월8일부터 관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출퇴근 경로는 4km 최단거리인 이태원로보다 거리는 6~7km로 조금 멀어지지만 경호에 용이한 서빙고로를 이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으나 현재 윤 대통령은 상황에 따라 두 경로를 모두 이용하고 있는 중이다.
어떤 경로를 이용하더라도 관저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 시간은 5분 안팎이며 이는 사저인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 시 걸리던 10여분보다도 절반가량 단축된 것이다.
▲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출근시간 체크표 © 정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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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윤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부터 지각을 하는 등 계속된 지각 논란을 야기해왔다.
본 매체는 한남동 관저로 옮긴 후 이런 지각 사태가 개선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월 한 달간 윤 대통령의 출근 시간을 확인했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단 2번만 오전 9시 전 정상출근했고 지각은 15번 (확인불가 3번 제외)이나 기록해 확인한 한 달간 정상 출근 확률은 고작 13%였다.
이후 본 매체는 다시 지난 10월16일부터 11월30일 사이 무작위로 22일 간의 윤 대통령의 출근시간을 확인해봤다.
그러나 결과는 정상 출근 1번, 지각 20번 (확인불가 1번 제외)으로 지난 2월보다 오히려 절반 이상 떨어진 5%의 정상 출근 확률을 기록했다.
▲ 지난 10월과 11월 무작위로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 시간을 확인한 결과 정상 출근은 단 1번 뿐이었다 ©정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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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윤 대통령의 출근 시간을 그간 취재한 본 매체 정병곤 기자를 ‘대통령경호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는 요주인물로 선정해 ▲대통령 출퇴근길 취재행위 방해 ▲차량 미행 ▲도로보행 방해 등 이해할 수 없는 압박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기자는 이런 경찰의 압박이 김건희 씨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에는 경찰에서 출근길 취재행위에 대해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면서 “경찰의 압박이 시작된 것은 우연히 김건희 씨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먼저 출근하는 것을 촬영하고부터 이다”고 말했다.
▲ 경찰이 우산으로 윤석열 출근길 장면 촬영을 막고 있는 모습 © 정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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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정 기자는 또 ‘김건희 명품 수수’ 사건이 때문에 윤 대통령의 지난달 29일과 30일 출근시간이 평소보다 더 늦어 졌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기자는 “지난달 27일 김건희 명품 수수 영상이 공개되고 28일 JTBC에서 관련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었다. 그러자 29일 윤 대통령은 평소보다도 늦은 오전 11시17분에 출근했으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또 다음날인 30일은 이보다 늦은 11시56분에 출근했으며 이날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세계일보에서 ‘방심위, JTBC 보도 긴급심의’ 보도를 하며 ‘김건희 명품 수수’ 사건의 확산을 막았다”며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