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盧 사위 곽상언 32.4%·한동훈 35.4% 접전<여론조사꽃> 종로 총선 가상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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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꽃 갈무리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 선거구의 내년 총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여당과 야당이 각각 상대 후보에 따라 우세나 약세 혹은 접전을 펼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꽃>은 13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서울 종로구와 중구·성동구 갑 선거구를 대상으로 후보 간 양자 가상대결 결과를 내놨다.
국민의힘 후보로 현역 의원인 최재형 의원의 종로 출마를 가정했을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우세 혹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의 실세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경우엔 근소하게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 장관이 종로구에 출마한 상황을 가정한 가상대결 결과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는 32.4%, 한 장관은 35.4%로 나타났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 위원장 31.3%, 한 장관은 34.4%로 모두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펼쳤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한 장관 31.6%, 이 전 대표 27.7%)만 좀 더 처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모두 오차범위 안이다.
감사원장 출신인 최재형 의원이 후보로 나왔을 때 29.5%, 현재 민주당 종로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상언 변호사는 34.8%로 나타났다.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26.0%, ‘잘 모름’은 5.5%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후보로 설정하고 조사한 결과 최재형 의원이 28.5%, 이 전 대표는 28.4%의 지지를 얻어 거의 박빙으로 나타났다.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32.3%로 늘어났고 ‘잘 모름’은 4.6%였다. 상대적으로 곽상언 변호사보다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결집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현희 전 위원장이 종로에 출마한다고 가정했을 때에는 최재형 의원이 30.6%, 전현희 전 위원장이 30.0%로 역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 양상이다.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29.2%, ‘잘 모름’은 6.7%였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21.6%로 1위로 나왔고 이어 곽상언 변호사가 12.9%, 전현희 전 위원장이 12.5%로 가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연령별 결과에서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대와 50대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가장 지지율이 낮아 역시 외면을 받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한동훈 장관이 29.6%로 1위로 나왔고 현역인 최재형 의원은 17%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 장관은 여당의 핵심 지지층인 60대와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지지세가 높았다.
후보 적합도, 정원오 〉 임종석
서울 중구·성동구 갑 가상대결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진수희 전 국민의힘 의원보다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오 현 성동구청장과 지난 2020년 총선에 중구·성동구 갑에 출마했던 진수희 전 국민의힘 의원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정 구청장이 60.9%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진 전 의원은 18.3%에 불과했다.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14.0%, ‘잘 모름’은 3.4%였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상황을 가정한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임 전 실장이 35.4%, 진 전 의원은 22.9%였다. ‘투표할 인물이 없다’가 28.0%, ‘잘 모름’은 5.7%로 모두 민주당이 우세했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정원오 현 성동구청장이 63.6%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과반 이상이 정원오 구청장을 꼽았다. 의외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7.6%에 그쳤다. 정원오 구청장은 지난해 대선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불리한 선거 지형 속에서도 압도적 득표율로 3선에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하면서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8일과 9일 실시됐다. 종로구 조사는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다. 중구·성동구 갑 조사는 만 18세 이상 선거구 거주자 5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다.
두 조사 모두 2023년 10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