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윤석열·김건희.."엄정한 수사 촉구"안진걸·野, 대검 고발건 남부경찰청 이송..'피의자 이재명' 안만난다는 尹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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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로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명시된 통지서. 여현정 양평군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 장모 최은순씨, 양평군수를 역임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등이 무려 8개 혐의로 시민단체와 야당에 의해 대검찰청에 고발된 것이 5일 문서상으로 확인됐다. 대검에서 사건을 수리받은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경기도 남부경찰청으로 넘겼다.
김건희씨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혐의를 파헤치다가 국힘의힘 의원들에 의해 제명됐다가 복직해 의정 활동을 재개한 더불어민주당 여현정 군의원은 5일 페이스북 입장문을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리면서 결정통지서를 게재했다.
여현정 의원은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공문서위조, 농지법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사기, 업무상배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안진걸소장님과 최재관 지역위원장님, 최영보의원 등과 함께 대검찰청에 고발한 김건희, 윤석열, 최은순, 김선교 등에 대해 여주지청에서 사건 수리하여 남부경찰청으로 이송되었다는 통지서를 받았다"라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합니다!"라고 주문했다.
여 의원은 이날 고속도로 싸움을 잘했다며 강득구 의원이 추천해 이재명 당대표 표창을 받은 사실을 전하면서 "초유의 국정농단을 덮겠다고 역사를 유린하고 미래를 위협하던 정권은 급기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칼날을 세워 민주주의를 난도질하고 있다"라며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극악무도한 정권이다. 이런 시절이라면 투쟁하고 저항하는 것이 양심이다. 그래서 투쟁하였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인 이재명 대표와 일대일 회담을 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얼마 전 국회에서 잠깐 조우한 것을 언론은 첫회동이라고 띄웠지만, 사실상 수십초 인사를 나눈 게 전부였다. 부인 김건희씨는 물론 윤 대통령 자신도 부정 의혹으로 피의자로 적시된 상황이다. 여기에 장모 최은순씨는 구속됐고 처남도 여러 불법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가 있어 피의자 운운으로 제1야당 대표와 만남을 거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편 구글 지도에 ‘김건희네 땅’이라는 이름의 부지가 등록되어 있어 구설수에 올랐다. 해당 주소는 서울-양평고속도로 '김건희 게이트'가 불거졌던 경기도 양평군 일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사용자들이 이를 직접 검색하고 확인해본 것을 공유하며 ‘충격적이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이를 직접 검색해본 사실을 인증하고 “웃을 수가 없다”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구글 지도에서 ‘김건희네 땅’을 검색한 화면을 캡쳐해 올렸다. 그는 “구글 맵스에 “김건희네 땅”이 등록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확인해보니 정말이었다”라며 “웃을 수가 없다”라고 비판 의도를 함축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X)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용자들이 구글 지도에 ‘김건희네 땅’과 ‘김명신’을 검색해서 캡쳐한 화면을 공유하면서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게시글에는 "찐 대박이네요" "설마 했는데 진짜 나온다" #김건희땅 #김건희 #김건희양평 #김건희고속도로 #김건희특혜" "한두군데가 아니고 공흥지구까지 주욱 타운을 조성해 놓았더라구요. 밝혀진 거만 그 정도니 더 있을 듯" "남양주땅도 표기해 주면 좋을텐데요" "거기 주변 전부 서울에 편입된단 소문도" "구글도 압수수색 들어가겠네" 등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구글 지도에 ‘김건희네 땅’이라고 검색하면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849’라는 주소가 뜬다. 이 장소에 대한 설명은 ‘심령술 센터’로 등록돼있다. ‘심령술 센터’는 구글 비즈니스에서 사업체를 등록할 때 쓰이는 카테고리 중 하나로 누가 이처럼 등록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는 지난 7월 김건희씨 일가가 보유했다고 공개된 양평읍의 주소지 중 20개 필지를 소유한 주소지로, 가장 많은 숫자의 땅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구글 지도에는 이곳이 김건희의 본명인 ‘김명신’을 붙여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김명신’으로 등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