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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두려움에 사로잡혀"..뒤집힌 전세에 변희재의 충고는?

"양평고속도로 특혜 사실로 드러나면 처가와 경제공동체가 아니라는 주장을 할 수 없어 두려운 것"
"윤핵관이라는 이들이 권력 끈이 떨어지면 어떻게 대통령에게 불리한 얘기를 할지 불안할 것"
변희재 "이준석이, 저렇게 대놓고 윤석열을 협박..태블릿 조작을 확신하는 듯"

정현숙 | 기사입력 2023/11/02 [09:15]

이준석 "尹 두려움에 사로잡혀"..뒤집힌 전세에 변희재의 충고는?

"양평고속도로 특혜 사실로 드러나면 처가와 경제공동체가 아니라는 주장을 할 수 없어 두려운 것"
"윤핵관이라는 이들이 권력 끈이 떨어지면 어떻게 대통령에게 불리한 얘기를 할지 불안할 것"
변희재 "이준석이, 저렇게 대놓고 윤석열을 협박..태블릿 조작을 확신하는 듯"

정현숙 | 입력 : 2023/11/02 [09:15]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민생 타운홀’ 방식으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소상공인, 주부등 60여명을 만난 자리에서 건전재정을 언급하며 "(반대하는 쪽에선)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는 이야기까지 막 나온다”라며 "하려면 하라"고 뜬금없이 스스로 탄핵 얘기를 꺼냈다. 이에 속된말로 "쫄았네" "두려움의 발로"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10월 31일 <경향신문>에 '두려움에 사로잡힌 대통령' 제목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시론이 실렸다. 검사 출신 윤 대통령이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 수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했지만, 자신도 양평고속도로 특혜 등 많은 약점이 잡혀 결국 측근의 배신으로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함의가 포함된 내용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나는 윤 대통령의 변화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본다. 지금의 통치스타일 문제가 기술적 미숙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과 당대표의 관계로 지낸 기간을 반추해보면 대통령을 관통하는 맥이 있다. 대통령은 두려움에 지배당하고 있다. 과장된 어법, 끝없이 적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자신감이나 자긍심의 발로일 수 없고, 그저 내재된 여러 두려움에 대해 반사작용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스타검사 출신이고, 그 명성의 근원은 최고 권력층을 처벌하고 저인망식으로 수사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언론에 나오기 좋은 화려한 수사를 해왔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피 한 방울 안 섞인 최순실씨와 경제공동체로 엮여 엄중한 시련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화려한 수사를 위해 좁혀놓은 그물코가 스스로를 옥죄고 있다. 그것이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매우 방어적인 자세를 가져오게 하는 이유다"라며 "만약 야당이 주장하는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처가와 대통령이 경제공동체가 아니라는 주장을 할 수 없어 두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 '진실한 사람들'을 자처하던 사람들이 수사를 받으며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떤 불리한 진술을 했는지 우리는 몰라도 윤석열 검사는 안다. 스스로 윤핵관이라 호칭하는 이들이 권력 끈이 떨어지면 어떻게 대통령에게 불리한 얘기를 할지 불안할 테다"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얼마 전 윤 대통령이 당에 입당하기도 전에 당을 완전히 뽀개고 대표는 3개월 내로 내쫓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담긴 녹취가 공개되었다"라며 "뒤에 들리는 말로는 녹취한 사람이 이미 몇 달간 대통령실에 해당 녹취의 존재를 알렸다고 한다. 그 몇 달간 대통령실은 알게 모르게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녹취를 공개한 이들은 비슷한 녹취가 500여건 더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이라면 그 녹취 내용이 뭔지 통화 당사자인 대통령 측은 알 테니 얼마나 두렵겠는가"라고 강조했다. (尹 입당 직전 목소리..."국힘 개판치면 뽀개버릴 것" "이준석 3개월짜리"  본매체 9월 6일 기사 참조)

이 전 대표는 "지금까지 대통령이 느낄 법한 많은 두려움을 언급했지만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역사에 오명이 남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빠져 있다. 어쩌면 그것이 지금 정권의 위기가 지속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전 대표는 "돌팔이 이준석의 처방전은 다음과 같다"라며 "두려움에 공산전체주의와 같은 허수아비와 싸우지 말고, 다시 공정과 상식이란 구호를 되새기며 시대적 과제와 싸워야 한다. 이준석 대신 경제적 불평등과, 홍준표 대신 저출산과, 유승민 대신 지방소멸과 싸우면 된다. 그러면 국민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기 때문에 두려움을 씻을 만큼의 지지로 화답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관련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성접대 무고죄 수사 때만 해도 입도 못열고 쫄던 이준석이, 저렇게 대놓고 윤석열을 협박한다?"라면서 "태블릿 조작을 확신하는 듯. 그런데, 저 정도면 윤석열 퇴진을 주장해야 할 텐데, 앞으로 똑바로 하라?"고 했다.

 

변 대표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향신문의 해당 기사를 공유하면서 "즉, 자신에게 당권 다 내놓으라는 더러운 딜로 칼럼을 마무리"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순실 태블릿은 윤석열과 한동훈이 날조했다"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변 대표는 "이준석과 딜쳐봐야, 태블릿 범죄는 내가 쥐고 있는데. 딜 친 둘 다 죽는 거지."라고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를 싸잡아 저격했다. 

 

한편 촛불 진영의 법조인 정철승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 태블릿 PC가 조작된 증거라는 사실이 명백한 듯 하다"라며 변 대표의 태블릿 조작수사 주장에 힘을 실었다.

 

정 변호사는 "박근혜 탄핵의 기폭제가 됐던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인 ‘최순실 태블릿 PC'가 최순실의 것이 아님에도 윤석열, 한동훈 검찰이 이 사실을 은폐하고 조작했다고 주장해온 변희재 미디어워치 고문의 폭로 ‘나는 그해 겨울 그 XX들이 한 짓을 알고 있다’를 변 고문으로부터 증정받고 읽기 시작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책의) 목차만 훑어봐도 최순실 태블릿 PC가 조작된 증거라는 사실이 명백한 듯하다"라며며 "그동안 윤석열, 한동훈이 변희재 고문에게 쥐 죽은 듯 조용했던 이유를 비로소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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