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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냄새' 맡은 멧돼지 습격으로 훼손된 독립운동가 묘소들.."대책 마련 필요"

'지역주민 "멧돼지 때문에 올해만 수도 없이 독립운동가 묘역 훼손됐다"'
'올해 1월~9월 멧돼지로 인한 안전출동 건수 499건으로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
'멧돼지 관리, 포획 후 사살해 개체수 조절 외에는 별다른 대책 없는 상황'

윤재식 기자 | 기사입력 2023/10/27 [14:33]

'술 냄새' 맡은 멧돼지 습격으로 훼손된 독립운동가 묘소들.."대책 마련 필요"

'지역주민 "멧돼지 때문에 올해만 수도 없이 독립운동가 묘역 훼손됐다"'
'올해 1월~9월 멧돼지로 인한 안전출동 건수 499건으로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
'멧돼지 관리, 포획 후 사살해 개체수 조절 외에는 별다른 대책 없는 상황'

윤재식 기자 | 입력 : 2023/10/27 [14:33]

[사회=윤재식 기자] 독립운동가들의 묘소가 성묘 때 뿌린 술 냄새를 맡고 찾아온 멧돼지 습격에 의해 잇따라 훼손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멧돼지 관리에 대한 체계적 대책마련이 대두되고 있다.

 

▲ 멧돼지 습격으로 훼손된 독립운동가 김창숙 선생 묘  © 연합뉴스


국가보훈부는 지난 13일 강북구 수유동 북한산국립공원 내 수유 국가관리묘역에 안장돼 있는 독립운동가 김창숙 선생과 유림 선생 묘역이 멧돼지에 의해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복구 작업에 착수한지 10여일만인 23일과 24일 모두 복구했다고 밝혔다.

 

수유 국가관리묘역 내 서로 500m 가량 떨어져 있는 두 묘소는 이번 멧돼지 습격에 의해 심하게 파손된 채 발견됐으며 특히 김창숙 선생 묘 같은 경우 비석 없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헤쳐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주민들은 멧돼지 때문에 독립유공자 묘가 올해만 수도 없이 훼손됐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후각이 발달한 멧돼지들이 지난 추석 등 성묘 때 뿌린 술 냄새 등을 맡고 묘지 주변에 오는 경우가 많은 점과 번식기에 들어선 10월 멧돼지들이 거칠어지는 점 등을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꼽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1월부터 9월가지 멧돼지 출몰로 인한 안전출동 건수는 4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7건보다 2개 이상 늘었지만 현재 멧돼지 관리는 포획 후 사살해 개체수를 조절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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