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尹 '노인의 날'에도 "공산세력" 이념정치 행보

韓, 노인 빈곤율 OECD 1위...노인 복지예산 싹둑 자른 '언론 플레이" 논란
野 “윤석열 정부, 요양시설 예산 반토막...어르신 삶 외면”

정현숙 | 기사입력 2023/10/02 [17:32]

尹 '노인의 날'에도 "공산세력" 이념정치 행보

韓, 노인 빈곤율 OECD 1위...노인 복지예산 싹둑 자른 '언론 플레이" 논란
野 “윤석열 정부, 요양시설 예산 반토막...어르신 삶 외면”

정현숙 | 입력 : 2023/10/02 [17:32]

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노인의 날' 메시지에서도 '공산 세력'에 목소리를 높였다. 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인 '이념 정치'와 '이념 갈라치기'에 집중한 메시지를 연달아 내면서 한쪽 지지층만을 결집하려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산 세력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해 성장의 기틀을 세운 어르신들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어르신들께 경의를 표한다”라며 “어르신들이 소중하게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지난해 노인의 날 메시지의 절반 분량에 그치고 내용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 올해의 경우 노인들의 공로로 언급했던 '일제 강점기 독립 투쟁'과 '교육과 문화 인재 육성'에 관한 내용은 쏙 빠졌다. 

 

작년 노인의 날에는 "일제 강점기 독립 투쟁의 현장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조국 수호의 현장, 가난을 벗어나게 한 산업 발전의 현장,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 인재를 키워낸 교육과 문화의 현장에도 모두 우리 어르신들이 계셨다"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시작으로 '공산세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윤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다”라며 “자유민주주의와 공산 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반국가세력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행사에서도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들은 허위조작, 선전·선동으로 자유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심리전을 일삼고 있으며,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주관하면서 "공산주의 세력과 그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들은 허위 조작과 선전 선동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9월 1일 외교원 6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도 “공산전체주의 세력과 그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그리고 반국가 세력이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 협력 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번 노인의 날 메시지에서 "노인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두고 노인들의 복지예산을 싹둑 자른 대통령의 '언론 플레이'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실제로 2023년 현재 한국은 OECD 38개국 중 노인빈곤율 1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2020년 기준 노인빈곤율은 50%로 OECD 평균 수준(13.5%)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의 노인빈곤 해결을 위한 재정 투입 역시 꼴찌 수준이다.

 

지난 8월 27일 OECD가 공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1 OECD(Pensions at a Glance 2021)'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 정부가 공적 연금에 투입한 재정 지출은 전체의 9.4%로 전체 회원국 중 아이슬란드(6.2%)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의 노고와 희생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자신들을 지지했던 청년세대처럼 어르신의 삶도 외면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노인요양시설 확충이 필요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내년도 예산에서 관련 사업 예산을 반토막냈다"라며 "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어르신들의 휴식 장소이었던 경로당이 오히려 외면 받고 있다. 시설이 열악하고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 사회가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노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 고령사회에 맞는 복지나 시설 등 어르신들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어르신들의 짐을 덜기는커녕 시름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대신해서 민주당이 어르신들께 더욱 효도하겠다"라며 "어르신들이 안정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라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

윤석열 노인의 날 언론플레이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