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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검증 책임지겠다던 한동훈의 국민 기만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3/09/27 [11:57]

인사 검증 책임지겠다던 한동훈의 국민 기만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3/09/27 [11:57]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흔히 인사가 만사라 하는데, 윤석열 정권에서는 인사가 망사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그만큼 윤석열 정권이 인사를 잘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심지어 보수 언론마저 인사 참사란 말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어떤 사람은 윤석열 정권의 인사를 오기인사’, ‘망나니 칼춤 인사라고 혹평하기도 하였다.

 

민정수석실 폐지하고 법무부에 인사 검증권 준 윤석열

 

그동안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했는데, 윤석열은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한동훈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후 법무부에 인사검증권을 부여했다. 그 이유는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만 인사하고, 한동훈에게 인사검증권을 줘 차기 대권 준비를 미리 시키기 위함으로 보인다.

 

윤석열은 친인척 비리를 감찰할 민정수석실을 없애고, 영부인을 관리할 제2부속실도 없앴는데, 거기엔 김건희의 뜻이 반영되었다는 후문이다. 감시 받기를 싫어하는 김건희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기 위해 정부 조직마저 바꾸어버린 셈이다.

 

그 결과 비선 동행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고, 해외 출장 시 고급 보석 착용, 명품 쇼핑,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양평공흥지구 부동산 비리 사건, 천공 국정 개입 사건 등이 연달아 터졌다. 민정 수석실이 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헌정사상 가장 추악한 인사

 

한동훈은 만약 인사에 문제가 있으면 제가 책임지겠다.”라고 국회에서 호기 있게 대답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16개월이 지난 지금, 수많은 인사참사가 있었지만 한동훈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 오히려 의원들의 추궁에 깐죽대며 따따부따 거짓 해명만 늘어놓았다.

 

(1) 음주운전 겸험자를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

 

한동훈의 인사 검증 실패는 박순애 교육부 장관부터 시작되었다. 박순애는 과거 음주운전 경력이 있었음에도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박순애는 5세 취학을 들고 나왔다가 여론이 급격하게 나빠지자 바로 경질되었다.

 

(2) 아들 학폭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한동훈의 인사 실패는 정순신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정순신은 아들이 민족사관고를 다닐 때 학폭을 했으나, 한동훈은 이를 알았는지 몰랐는지 인사 검증을 통과시켰다. 그때부터 보수 언론들도 한동훈의 능력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3) 동료 밀고한 자를 경찰국장으로 임명

 

윤석열 정권은 친일재산 환수법을 반대한 이상민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하더니 그 산하에 경찰국을 신설하고, 하필 동료를 밀고하고 경찰이 된 김순호를 경찰국장으로 임명했다. 그러자 당시 피해를 입은 동료들이 김순호를 규탄했고, 김순호는 최근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다. 김순호 역시 조금만 들여다봐도 알 수 있을 동료 밀고 사건을 한동훈이 눈감아 준 것이다.

 

(4) 극우 유투버를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

 

윤석열 정권은 극우 폐륜 유투버 안정권의 누나를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임명했다가 서울의 소리 이명수 지가가 이를 폭로하자 부랴부랴 경질하였다. 그런데 또 다른 극우 유투버 김영호가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김영호는 북한을 때려죽일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극우 중 극우로, 하필 그를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하자 보수 언론에서도 비판이 일었다.

 

(5) 언론 장악의 대명사 이동관을 방통위원장으로 임명

 

윤석열은 바이든-날리면 사건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하더니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 장악의 대명사 이동관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해 다시 방송 장악을 시도했다. KBSMBC 이사가 추풍낙엽처럼 잘려 나갔고, MBC 방문진 이사장마저 날리려다 실패했다. 이동관은 가짜뉴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운운하며 지상파는 물론 유튜브 방송까지 손보려 하고 있다. 그 와중에 터져 나온 것이 김만배와 신학림의 녹취록인데, 이것을 기화로 유튜브까지 탄압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마치 진압군처럼 행동한 이동관은 언젠가 직권남용으로 처벌받을 것이다.

 

(6) 전두환 군사 쿠데타가 구국이라는 신원식을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

 

윤석열은 그것도 모자라 5.16은 혁명, 12.12 사태는 구국의 결단이라 말한 신원식을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신원식은 한때 극우 집회에 가서 제가 문재인 목을 따겠다라고 막말을 하였고, “대한제국이 계속 갔어도 일제 강점기보다 행복하진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해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신원식은 또한 소련 공산당 가입 경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육사에 있는 것은 문제다.”라고 최초로 제기하였고, 그 바람에 실제로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육사에서 철거되는 비극이 벌어졌다.

 

신원식은 이완용이 매국노지만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다.”라고 말해 합리적 보수층은 물론 중도층가지 등을 돌리게 하였다. 현재 윤석열 정권의 요직에는 뉴라이트 세력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 투기 허용, 동해를 일본해라 표기,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 개입 등이 우연히 생긴 게 아닌 것이다.

 

(7) 문화인 블랙리스 개입 의혹 유인촌을 문체부 장관으로 지명

 

윤석열은 여세를 몰아 국정원 문화인 블랙리스트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인촌을 문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체부 장관을 한 바 있는 유인촌은 기자들을 향해 에이 씨, 찍지 마!”하고 삿대질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유명 배우가 이제 윤석열 정권에 부역하다가 패가망신 당할 것 같아 안타깝다. 그는 곧 전원일기가 아닌 전쟁일기를 쓰며 후회하게 될 것이다.

 

(8) 거짓말 백화점 김행을 여가부 장관으로 지명

 

윤석열은 김행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여가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김건희와 20년 친분이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발끈한 김행은 김건희를 두 번 보았다고 했으나 이후 김건희가 주최한 행사마다 가서 사진을 찍은 게 들통나 망신을 당했다. 더 큰 문제는 김행이 박근혜 정부시정 청와대 대변인을 하면서 다 팔았다고 했던 주식이 알고 보니 시누이에게 맡겼다가 다시 산 것으로 드러나 형사 처벌될 위기에 놓여 있다. 거기에다 남편도 주식을 친구에게 맡겼다가 다시 산 것으로 알려졌다. 김행이 운영한 회사는 김건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9) 모순투성이 이균용을 대법원장으로 지명

 

대법원장으로 지명된 이균용도 비리 백화점이다. 비상장주식 재산 10억 신고 누락, 아들 인턴 특혜 채용 의혹 등이 연거푸 터져 나왔다. 그밖에도 자질구래한 비리가 한 트럭이다.

 

 

이처럼 인사 참사가 일어났지만 인사 검증을 담당한 한동훈은 어떤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대국민 기만을 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건 의도적 봐주기로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한동훈은 지금 도끼로 제 발등을 찍고 있다. 이런 자가 보수 대권 후보 1위라니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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