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육사에게 미래는 없다”..경술국치일 ‘독립영웅 흉상 철거 규탄 기자회견’ 개최'113년 전 오늘이 경술국치일..항일독립단체 연합회 윤원일 위원장 "그날과 지금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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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113년 전 오늘은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겼던 경술국치일로 이날 기자회견은 이를 되새기며 독립· 통일·민주에 헌신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항일독립단체 연합회 윤원일 운영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았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 모이신 분들은 모두 똑같이 느낄 것이다. 113년 전 그날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라며 현 정권 주도하에 벌어지고 있는 독립운동가 흉상 육사 철거 계획을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육사의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와 관련해 ▲부정할 수 없는 고귀한 역사와 전통을 무시하고 말살하려는 의도 ▲반국가적·반역사적·반민족적 범죄행위 ▲남북 분단을 악용해 이념 갈등을 조장하려는 얄팍한 술수 ▲독립항쟁 선열들을 모욕하는 행위 등으로 정의하며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인사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모두발언에 나선 항단연 회장 함세웅 신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족의 얼을 깨달아야 된다”면서 “(현 정권이) 순국선열들을 얼을 짓밟고 있다. 이건 통탄한 일이다”고 발언했다.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역사에서 검증된 자랑스러운 독립영웅을 이렇게 내치는 것이 육사와 국방부 장관의 결정이겠냐”며 “그 윗선을 반드시 규명해 우리 역사를 왜곡하는 이 사태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민족의 영웅 대한독립군 대장 흉상을 제거하려는 국방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 윤석열 정권의 행태는 나라의 1905년 을사늑약 전후의 일진회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 역시 “저희는 이 어처구니없는 판단이 국방부장관의 판단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누가 이 결정을 해서 나라를 두 조각내고 독립운동가의 영혼을 살 없게 하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참관한 많은 시민들은 이번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 사태의 원흉이 집권 초부터 친일 행보를 이어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 중간 중간 ‘윤석열 탄핵’을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