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일제히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2일 오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긴급의원 총회 개최에 앞서 규탄대회를 열고 있는 모습 © 윤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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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일본 핵 오염수 방류를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고 비유하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강력 규탄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정부가 국민이 아니라 일본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며 상인과 어민들의 분통에도 ‘일본의 방류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지적했다.
아울러 “오늘 저녁 촛불집회를르 시작으로, 주말 장외투쟁을 포함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가의 직무를 저버린 윤석열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박광온 원내대표 역시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를 발언 서두에 언급하며 이를 강력 규탄했다.
그는 “돌이킬 수 없는 인류의 환경 재앙을 가져올 반환경적 반인류적 결정에 역사의 책임이 반드시 따를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면서 이번 방류에 대해 ‘과학적 기술적 문제는 없다’면서도 ‘해양 투기에 지지하거나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도 “앞뒤가 다르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런 윤석열 정부의 입장에 대해 “명확하게 반대한다라는 입장표명을 못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방류의 양해 또는 지지의 암묵적 합의 또는 협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오염수 방류로 인한 국민의 불안과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민의힘은 이런 우려와 비판을 괴담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여당을 비판했고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번 일본 정부의 방류결정은 윤석열 정부의 암묵적 동의가 크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민 배신이 낳은 결과”라고 정의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제 올 것이 왔다”라며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최근 오염수 방류에 대한 찬선여론이 58%에서 29%로 급 하강한 일본 여론조사 결과와 ‘총선을 앞두고 좀 더 일찍 방류하면 안되겠냐?’고 윤석열 정부에서 일본 정부에게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보도를 언급하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 웹자보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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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한 22일에도 긴급의원 총회 와 규탄대회 그리고 일본 대사관 항의방문을 하며 방류 저지를 위한 투쟁 의지를 보였으며 오늘 오후7시30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개최되는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전방위적 방류 저지를 위한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