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2년어떠했나?.."나라와 국민을 버린 대통령" 규탄경찰의 방해와 폭염속에서도 <윤석열 퇴진 전국집중촛불집회> 시민들의 뜨거운 동참 속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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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제53차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이자 8월 전국집중촛불집회. 사진/촛불행동, 노동자연대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0일 <윤석열 정권 2년 어떠셨습니까?> 제목으로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제53차 8월 전국집중촛불집회촛불집회에 참석한 소회의 글을 올렸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윤석열은 나라와 국민을 버린 대통령입니다"라며 "#윤석열정권2년_어떠셨습니까? #윤석열정권3년_견디시겠습니까? 끌어내려야 합니다! 그날까지 지치지 않고 즐겁게 투쟁합니다!!!"라고 촛불시민은 물론 동료 정치인들을 향해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미 국방부가 동해를 '일본해'로 첫 공식표기를 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해에 있는 독도가 되는 건가요?"라며 "헌법상 한국의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과 영토 보전 의무,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 수호의 책무,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노력 의무 등을 가집니다. 나라를 지킬 의무와 민생을 돌볼 책무가 대통령에게 있습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퍼주기 외교'로 논란이 되고 있던 19일, 서울에서는 '한반도 전쟁 위기 부추기는 한미일 정상회의 반대'하는 <윤석열 퇴진> 전국 집중 집회가 열렸다.
지난달 전국 집중 촛불집회보다 더 커진 이날 집회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행사 끝까지 열기가 넘쳤다. 촛불집회를 노골적으로 훼방 놓는 극우단체들의 맞불집회와 경찰의 방해가 있었지만, 시민들은 위축되지 않고 무도한 정권에 대한 응징의 목소리는 높아졌다. 특히 서울-양평 고속도로 김건희 일가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 서명 등에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집회는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 앞 삼각지역 인근에서 사전 집회와 행진으로 시작됐다. 8월의 폭염이 이어졌지만,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전쟁 도화선 윤석열”의 친미·친일 제국주의 행보, 핵 폐수 방류 용인, 국민 동의 없는 일본과의 준군사 동맹 등을 목놓아 규탄했다.
경북 구미에서 올라온 구민회씨는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판했다. 구씨는 식민 지배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협력 파트너'라고 하고 민주화 운동가와 인권 운동가는 반국가 세력으로 몰아붙인 대통령의 발언을 궤변이라 규탄했다.
이어 전북 익산시에서 올라온 김보경씨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일본의 국익을 위해서 활동하는 ‘일본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일본 핵 폐수 방류 공범 윤석열을 몰아내자"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순직, 국민이 죽어 간다!” 이날 촛불시민들은 땀이 비 오듯 흐르는 불볕 아래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외치며 본대회 장소인 숭례문 앞 대로까지 보무도 당당하게 행진했다.
문장렬 전 국방대학교 교수는 본 집회 무대에서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한반도를 신냉전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여 전쟁의 도화선이 돼 우리나라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바이든, 기시다가 군사 협력을 논의할 공식적인 협의체 등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사실상 3국 군사 동맹화 하겠다는 것입니다. 중국, 북한, 러시아를 적으로 만드는 것인데 과연 이것이 우리의 이익입니까? 한미일이 미사일 방어 훈련을 하는 동해는 평화의 바다가 아니라 전쟁의 바다가 돼 가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대결과 전쟁의 위험만 높일 뿐입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도 규탄의 대상으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짓말이 다시 드러났다. 노선 변경 진실 규명 등을 요구하는 양평군 군민들을 대표해 여현정 양평 군의원은 국토부가 주민 편의, 예산 절감 등 원안에 기초한 최적 노선안을 1안으로 갖고 있었음을 최근 국토부 문건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대형 국책사업이 조삼모사로 변경되는 것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없었을 리 만무하다고 주장하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하고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노동조합 위원장과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 현상윤 전국비상시국회의 SNS단장은 “이동관이 이명박 정부에서 '언론 장악'을 진두지휘하면서 YTN이 박살 났었다"라며 윤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에 앉혀 언론을 장악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노동자연대' 등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행진 대열이 본대회 장소로 진입하는 길을 막거나 집회 공간을 넓혀 주지 않는 등 방해했다. 경찰의 과도한 폴리스라인 통제로 상당수 시민들이 집회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집회 스태프들과 참가자들이 계속 항의하고 나서야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뒤로 물렀다. 최근 경찰은 평화로운 행진과 집회를 별 이유도 없이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지난 5월 광화문 일대에서 1박 2일 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건설노조 장옥기 위원장과 전병선 조직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건설노조 기층 활동가 탄압이 중앙 지도부 구속 시도로 이어진 것이다. 이날 집회에는 윤석열 정부와 경찰의 건설노조 탄압을 비판하고 구속영장 반대 탄원서에 동참하자고 호소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마무리 집회에서는 은우근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미국이 한국에게 친일 노선을 요구한다고 비판하고, 미국은 윤석열 정부를 앞세워 동아시아에서 전쟁을 부추기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