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능 발언'에도 드리운 천공의 그림자..천공 "내가 대입 방법 바꿀거다"'尹, 수능 5개월 남기고 "출제 경향 바꾸라"지시에 입시 혼란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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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과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문제나 대학 전공수준 비문학 지문 등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수능에 출제하는 것은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닌가”라면서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지시에 교육부는 곧바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이른바 ‘킬러 문항’ 내용의 출제 배제, 변별력 유지 위해 출제 기법 고도화 및 출제 시스템 점검 등 후속대책을 발표 했다.
이에 야당과 사교육계 등에서는 오히려 해당 조치가 불과 5개월 남은 수능에 변별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어 입시 교육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공교육 정상화로 사교육비를 줄여 낮은 국정 지지율 만회해 다음 총선까지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지시를 한 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그간 윤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가 나올 때마다 언급되던 천공의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니냐는 음모론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천공 측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법시대’에 지난 2018년 수능을 한 달여 앞두고 올라 온 영상에서 천공의 수능 관련 발언이 윤 대통령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영상에서는 한 천공의 추종자가 천공에게 “수능시험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기라도 하는 듯 사회와 부모와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라고 강요한다”며 “인생 공부와 사회 공부에 전혀 상관 없는 이 시험..앞으로 수능시험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한다.
천공은 이에 “앞으로 몇 년 안에 수능 없어진다..수능에 그렇게 목매지 않아도 된다”며 “앞으로 내가 대학 가는 방법을 전부다 바꿀거다”라고 답한다.
천공의 발언은 사교육 의존 없이도 공교육만으로 입시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게 수능을 바꾸겠다는 윤 대통령 발언과 어느 정도 그 의미가 맞닿아 있다.
천공의 영향력이 진짜로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영향을 미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간 천공이 자신의 강의를 통해 발설했던 내용들과 실제 윤 대통령이 했던 행보들이 맞아떨어지는 일들이 지속해서 발생하자 항간에선 이를 우연이 아닌 천공의 영향력이 어떤 식으로 든 미쳤다고 보는 ‘도시괴담’식 이야기들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제로 윤석열 정권 1년여 간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말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매일 조문’ ‘이태원 참사 49제 불참’ ‘도어스테핑 하지마라’ ‘노동자 퇴출운동 시작하라’ ‘일본과 손을 잡아라’ 등 같은 천공 발언은 상황에 맞게 윤석열 정부에서 현실화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