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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쫓아내더니 'MB YES맨'·'아들 학폭' 이동관이 방통위원장?

"최시중과 함께 언론장악 방송 통제의 투톱..방통위원장 되면 권력에 대한 견제 비판은 사라질 것"
"李 아들, 친구를 침대에 눕혀 밟고 머리를 책상에 300번 부딪혀"..학폭위 없이 명문대 진학
"정순신 낙마사태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심각..부당한 권력 남용했을 가능성"

정현숙 | 기사입력 2023/06/06 [12:57]

한상혁 쫓아내더니 'MB YES맨'·'아들 학폭' 이동관이 방통위원장?

"최시중과 함께 언론장악 방송 통제의 투톱..방통위원장 되면 권력에 대한 견제 비판은 사라질 것"
"李 아들, 친구를 침대에 눕혀 밟고 머리를 책상에 300번 부딪혀"..학폭위 없이 명문대 진학
"정순신 낙마사태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심각..부당한 권력 남용했을 가능성"

정현숙 | 입력 : 2023/06/06 [12:57]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임기가 2개월 남은 한상혁 위원장을 '면직'이란 이름으로 강제 퇴출하면서 이동관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단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특보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 정책을 쥐락펴락했던 미디어 장악 '배후 설계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대통령실은 이동관 특보 내정설을 띄우고 여론의 간을 보고 있는 모양새다. 만약 임명을 강행할 경우 현직 대통령실 인사 임명에 따른 방통위 설치법 취지 위반 및 방통위 독립성 침해 논란이 제기된다. 특히 '이동관 내정설'이 굳어질수록 아들의 잔인한 학폭 사건 무마에  대한 권력 개입 여부가 검증의 수면 위로 떠오른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5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당시 학폭 내용 자체만 보면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폭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사실은 양태가 심각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 피해 학생들 진술을 잠깐 보면 이동관 특보 아들이 선택과목 시간에 복싱 헬스를 배운 뒤 연습한다며 침대에 눕혀서 밟았다. 친구가 이동관 씨 아들을 피해 다니자 왜 피해 다니냐며 친구의 머리를 책상에 300번 부딪히게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학폭 처리 과정이 여러 가지로 의문이 제기가 되는 지점이 학폭위가 열리지 않고 가해자 피해자가 합의했다는 이유로 종결이 돼 버렸다"라며 "그 과정에서 이동관씨 부인이 학교를 상대로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라는 얘기들도 나와 있다. 그 과정에서 이동관 씨가 어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얘기해 볼 수 있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또 "방통대군이라고 불렸던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함께 이른바 언론장악 방송 통제의 투톱이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라며 "그 당시에 나중에 무죄판결을 받았던 KBS 정연주 사장 해임 문제, 그리고 MBC 경영진 교체, 그 과정을 통해서 KBS MBC 낙하산 사장들을 꽂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동관 씨 같은 인물이 방통위원장 되면 그런 기준으로 방송에 대한 통제와 재단이 이루어질 것이고 권력에 대한 견제 비판은 사라질 거"라며 "문제는 그게 과연 윤석열 정부한테 이로울 거냐. 윤석열 정권이 제대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장악은 이미 시작된 거"라고 강조했다.

 

이동관 특보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에 관여한 MB의 'YES맨'이었고 '강경파 참모'로 알려졌다. 청와대 대변인 시절 출입기자 수를 줄이려 하는 등 언론을 압박해 논란이 된 바 있고, 네티즌을 상대로 줄소송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출입기자 수를 줄이는 시도를 하고 △기자가 특정 질문을 못 하게 막고 △네티즌과 언론을 상대로 줄소송에 나서고 △청와대 관계자 익명 표기를 요구하는 등 언론을 통제하려는 행보로 구설에 올랐다.

 

방통위 역사상 대통령실 인사가 위원장으로 직행한 전례가 없어 이동관 특보 내정설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여론의 시각은 매우 따갑다. 특히 전 정권에서도 언론탄압에 선봉에 섰던 논란의 대통령실 인사가 방송의 자유를 보장해야 할 방통위원장이 되는 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동관 내정설을 언급하며 “노동자를 상대로 마구잡이 폭력을 휘두르더니 이제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고 공영방송 장악에 나섰다”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동관의 아들 학폭 문제는 정순신 아들 학폭 때보다 더 극악하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낙마 사태 당시 정부 인사 검증을 총괄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제가 알았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의로운 척은 혼자 다하더니 이것은 무엇이냐?”라며 따져 물었다.

 

정의당은 논평에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한상혁 위원장을 무리하게 면직까지 시켜가면서 하고자 한 일이 결국 'MB 아바타'의 언론 황폐화 시도임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했다.

 

박성제 전 MBC 사장은 SNS를 통해 "문재인 정부 때 방통위원장이었던 이효성, 한상혁 두 분은 대통령과 친분이 거의 없던 인사들이었다"라며 "방송의 독립성 보장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였다. 그래서 지지층으로부터 욕도 먹었지만 저는 그게 원칙에 맞는 인사라고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면 이동관씨는 대통령에게 직보도 자주 하고 신임이 매우 두텁다고 한다"라며 "MB때 방송장악을 주도했던 인물이 이제는 방통위원장이 되고, MB 청와대 인사가 사무처장까지 점령하는 초유의 사태가 곧 펼쳐질 거"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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