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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제국주의와 침략의 상징 ‘욱일기’ 단 日 함정 부산 입항시켰다.

민주, 욱일기 日함정 입항에 "尹정부, 국민 자존심 짓밟아"

백은종 | 기사입력 2023/05/29 [20:29]

尹정부, 제국주의와 침략의 상징 ‘욱일기’ 단 日 함정 부산 입항시켰다.

민주, 욱일기 日함정 입항에 "尹정부, 국민 자존심 짓밟아"

백은종 | 입력 : 2023/05/29 [20:29]

윤석열 정부가 일제 군국주의와 침략의 상징이라서 '전범기'로도 불리는 '욱일기'를 단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을 부산항에 입항 시켰다.

 

자위함기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인 욱일기와 똑 닮아 과거에도 논란이 됐었다. 붉은 원이 왼편으로 약간 치우쳐 있기는 하지만 욱일기와 거의 흡사한 모습이다. 일본 외무성은 자위함기를 욱일기의 일종으로 소개한다.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이 침략의 상징 '전범기'로도 불리는 욱일기를 펄럭이며 부산항에 입항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기지에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입항했다. 일본 호위함은 오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 차단훈련에 참가한다. 

 

과거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11월 우리 군은 제주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를 초청하면서 욱일기 게양 자제를 요구한 적이 있었다. 당시 일본은 "비상식적인 요구"라고 반발하며 불참했다.

 

한일 관계 정상화 기조 속에 윤석열 정부는 이를 문제 삼지 않는 모습이다. 국방부는 일본 함정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방한하는 게 "통상적 국제관례"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상적으로 외국항에 함정이 입항할 때 그 나라 국기와 그 나라 군대 또는 기관을 상징하는 깃발을 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건 전 세계적으로 통상적으로 통용되는 공통적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해상 사열도 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우리 해군 소속 왕건함, 미국 밀리우스함, 일본 하마기리함, 호주 안작함, 한국 해양경찰청 5002함 순으로 훈련에 참여한 수상함을 사열한다. 우리 국방장관이 자위대 함정을 사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일본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우리 군수지원함 소양함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탄 경항모 이즈모에 경례하기도 했다.

 

민주, 욱일기 日함정 입항에 "尹정부, 국민 자존심 짓밟아"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알려진 욱일 문양의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해상자위대 함선의 부산항 입항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오늘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 정부가 기어코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해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구축함) '하마기리'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제20주년 고위급 회의의 일환으로 31일 실시되는 해양차단훈련(이스턴 엔데버 23)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 해군의 부산작전기지에 도착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 군은 '자위함기는 욱일기가 아니다'라고 변명하지만 일본은 '자위함기는 욱일기가 맞고, 욱일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일본의 식민 지배에 면죄부를 준 것도 부족해 일본의 군국주의마저 눈감아주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면죄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모두 고려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가관과 역사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다음에는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대한민국 상공을 날고, 일본 병사들이 군사훈련을 함께 하는 날이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했던 미래를 위한 결단이냐"며 "이런 상황에서 욱일기를 단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하는 것이 맞는지 윤석열 정부는 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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