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남국 코인 로비' 역풍 맞나..'위메이드' 최다 방문은 윤창현·허은아공개된 위메이드 국회 방문 기록에 '김남국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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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1~2월 가상자산 발행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 코인을 최고 60억원치 보유했다고 지난 5일 보도하면서 코인 입법 로비로 확산됐으나 국회 방문 기록에 김 의원은 전무해 로비 혐의를 벗었다.
김남국 의원 공격에 앞장선 허은아 의원과 '김남국 코인게이트 조사단' 일원인 윤창현 의원실에 위메이드 관계자가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도리어 국민의힘이 역풍을 맞는 상황이다. 최근 위메이드는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해 게임사에 유리한 입법을 로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사무처가 지난 25일 공개한 '21대 국회 임기 중 위메이드 직원 국회 방문 기록 조회 내역'에 따르면 위메이드 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회를 총 14회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의원실 7회, 민주당 의원실 4회로, 최다 방문한 의원실은 허은아, 윤창현 의원실로 3회씩 방문했다. 이외 김한규·김종민·오기형·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각 1회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뉴스 타전으로 위메이드가 김남국 의원을 만나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고 국힘은 연일 맹공세를 펼쳤다. 위메이드는 국회에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관련 입법 로비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그런데 허은아 의원이 P2E를 합법화 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 의원이 지난해 9월 국민의힘 동료의원 11명과 공동발의한 '메타버스 산업진흥법안'에는 위메이드가 주력하고 있는 P2E 게임에 대해 메타버스를 통할 경우 사실상 합법화 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민주당은 가상화페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 측 방문이 가장 잦았던 곳이 모두 국민의힘 의원실인 게 확인되면서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노웅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년간 위메이드가 국회에서 가장 많이 방문했던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지난해 P2E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한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이 법안 발의 경위와 기업 간 유착 의혹을 낱낱이 조사해 진짜 코인 로비의 몸통을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허은아 의원은 지난 19일 SNS를 통해 "즉시 의원직 사퇴와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라"고 김남국 의원을 겨냥했다. 앞서 허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가난을 팔고 서민을 팔아서 자기 정치를 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비난했다. 윤창현 의원은 23일 CBS라디오에서 ''코인 자금세탁' 의혹을 제기하며 김남국 의원을 "고발 조치 "로 으름장을 놨다.
허은아 의원과 윤창현 의원은 기자단 문자와 SNS 입장문을 통해 '위메이드를 만난 적 없다. 출입은 보좌진이 해준 것으로 확인된다. 구체적 사실관계는 파악 중이다'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김남국 의원에게는 그런 출입 기록 하나 없을 때에도 로비 의혹 기사 폭포처럼 쏟아냈고, 포탈은 매일매일 그런 기사를 상단에 걸어뒀지 않았나?"라며 "이 건(허은아, 윤창현)은 왜 그렇게 안 하나? 적어도 그 출입 기록에 김남국이 없었다는 점은 비슷한 크기로 알려야죠. 안 그래요? 조선일보!"라고 의혹 확산지 조선일보를 꼬집었다.
한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일가의 사학재단이 보유한 동서대학이 지난해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 코인 10억원을 기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서대 말고도 서울대 등 정치권에 영향력이 큰 유력 대학이 위메이드 대관팀의 정무위 방문 이전 위믹스 코인을 10억원씩 무상기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여성경제신문'에 따르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해 4월 8일 장제원 의원의 형인 장제국 동서대학 총장에게 10억원 상당의 연구기금 명목으로 암호화폐 위믹스를 기부했다. 김남국 의원의 위믹스 코인 투자를 계기로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