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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기획 분신설'에 언론노조위원장은 사과, 원희룡은 '노조 혐오' 편승

언론·건설노조, 조선일보에 정면 반박 "허위, '검경' 조력 의심"
원희룡 “분신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 아닌가 의문"
박주민 “유감 표명 없다가 기사에는 재빨리 반응..사람 먼저 되라"
신장식 “원희룡, 비겁한 가정법 뒤에 숨어 ‘기획 분신설’ 부추겨”

정현숙 | 기사입력 2023/05/18 [15:33]

조선 '기획 분신설'에 언론노조위원장은 사과, 원희룡은 '노조 혐오' 편승

언론·건설노조, 조선일보에 정면 반박 "허위, '검경' 조력 의심"
원희룡 “분신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 아닌가 의문"
박주민 “유감 표명 없다가 기사에는 재빨리 반응..사람 먼저 되라"
신장식 “원희룡, 비겁한 가정법 뒤에 숨어 ‘기획 분신설’ 부추겨”

정현숙 | 입력 : 2023/05/18 [15:33]

언론노조와 건설노조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16~17일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언론노조 제공


고인이 된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지부 지대장이 분신한 현장에 있던 동료가 분신을 방조했다는 취지의 지난 16일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전국건설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여론을 선동하기 위한 악의적 보도”라며 성토했다.

 

보도가 나가자마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SNS를 통해 “혹시나 동료의 죽음을 투쟁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라고 동료가 분신을 방조했다는 조선 기사에 편승해 '노조 혐오'를 부추겼다.

 

건설노조와 언론노조는 17일 공동 개최한 긴급기자회견에서 해당 보도가 유가족과 목격자 등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중한 2차가해로 보고 '혐오범죄' '왜곡 조작' 보도로 규정지었다. 아울러 조선일보 규탄과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창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양회동 조합원과 그 주변의 동지들 가장 마음 아프실 유족들께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사죄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라고 사죄의 말을 올렸다. SBS 기자 출신인 윤 위원장은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저도 언론인의 한 사람"이라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윤 위원장은 감정이 북받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참담함과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라면서 "말도 안 되는 조선일보 기사가 나가자마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려서 또 노동자들을 혐오하는 악순환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도 "부끄럽다"라며 조선일보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이 이사장은 "언론인 경력을 가진 사람으로서 조선일보를 언론이라고 하면서 저런 보도를 내놓는 것에 정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저런 것이 어떻게 언론일 수 있나"라고 분개했다.

17일 기자회견에서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이 조선일보의 보도행태를  대신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디 사람이 먼저 되어 달라’고 원희룡 장관을 직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에서 “원희룡 장관은 이 사태에 대한 한 마디 유감 표명도 없었으면서, 이 기사에 대해서는 재빨리 반응하며 ‘양 지대장의 분신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 아닌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국토부 장관이 진실규명을 요청해야 할 것은 이런 허위 왜곡보도의 출처와 전말이고, 양회동 지대장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강압수사의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신장식 변호사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혹시나’라는 비겁한 가정법 뒤에 숨어서 ‘기획 분신설’을 부추기는 글”이라고 원 장관을 겨냥했다.

 

신변호사는 “국민의힘 이용 의원도 SNS에 ‘건설노조에 한 사람의 희생을 종용하는 분위기’ 글을 올려 ‘기획 분신설’에 기름을 붓는다”라고 하면서 “아니나 다를까 오늘 보수단체 ‘신전대협’은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노조 간부를 ‘자살방조’ 혐의로 고발했다. 자 이제 검사들이 수사에 나설 차례다. 이 뻔하고, 지겹고, 끔찍한 루틴. 분명 사람이 하는 일은 아니리라”라고 힐난했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조선일보가 '익명의 독자 제공'이라고 밝힌 영상 사진은 현장 확인 결과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 민원실 CCTV 영상으로 밝혀졌다. 또한 조선일보 보도에 주요하게 사용된 CCTV 영상 등이 “검찰과 경찰 조력”을 통해서만 나올 수 있는 자료라고 지적했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1일 정당한 노조활동을 공갈범죄로 모는 검찰 수사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분신한 건설노조 양회동씨의 분신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주위에 시너를 뿌려둔 뒤 동료가 왔을 때도 라이터를 든 채 ‘가까이 오지 마라. 여기 시너 뿌려놨다’고 경고해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었다. 괜히 다가갔다가 자극받은 양 씨가 라이터를 먼저 당길 수도 있고, 만약 들어가서 말렸다면, 둘 다 같이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노조 간부는 양씨에게 ‘하지 말라고, 그러지 말라’고 계속 말렸다. 조선일보 기사는 기자가 알아서 쓴 거지, 경찰에 취재나 연락한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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