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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동 노동자, 분신 방조했다는 조선일보.."제2 유서대필 마녀사냥"

<건설노조> "조선일보에 법적조치..CCTV 누가 제공했나"
“2차가해..고의적으로 사건 조작 시도, 고인·유가족·조합원에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짓”
"윤리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거대 언론의 권력으로 칼날을 휘두르는 '언론 폭력'"
"특정 언론과 기자를 통해 보도화 됐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

정현숙 | 기사입력 2023/05/17 [09:28]

양회동 노동자, 분신 방조했다는 조선일보.."제2 유서대필 마녀사냥"

<건설노조> "조선일보에 법적조치..CCTV 누가 제공했나"
“2차가해..고의적으로 사건 조작 시도, 고인·유가족·조합원에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짓”
"윤리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거대 언론의 권력으로 칼날을 휘두르는 '언론 폭력'"
"특정 언론과 기자를 통해 보도화 됐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

정현숙 | 입력 : 2023/05/17 [09:28]

조선일보 16일자 갈무리


<건설노조원 분신 순간, 함께 있던 간부는 막지도 불 끄지도 않았다>

 

16일 오전에 올라온 '조선일보' 기사 제목으로 양회동(49)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본부 3지대장의 분신을 목격한 주변 동료를 방조범으로 몰아가는 내용이다. '2차가해'는 물론 '제2의 유서대필 조작사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이날 밤 성명을 내고 "조선일보는 취재를 했다면 결코 내릴 수 없는 결론을 보도했다"라며 "조선일보가 사건을 조작하고 악의적 보도로 유가족과 목격자에 대한 2차가해를 했다. 최대한의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조선일보가 인간이길 포기했다"라며 "억울함을 외치며 스스로의 생을 마감한 한 인간의 죽음 앞에, 슬픔 속에 머무르고 있는 유가족 앞에, 정신적 심리적 충격 속에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조합원들 앞에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했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조선일보 보도는 윤리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거대 언론의 권력으로 칼날을 휘두르는 '언론 폭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익명의 목격자 말을 빌려, 양회동씨의 분신 당시 현장에 있던 상급자 A지부장이 가만히 선채로 분신을 막지 않고 지켜만 봤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양씨의 분신 상황이 담긴 CCTV 화면까지 첨부해 보도했다. 건설노조는 해당 부분이 악의적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건설노조는 "조선일보 보도 속 CCTV 자료는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 종합민원실 건물의 것으로 확인된다. 양회동 열사의 분신과 관련한 내용을 유가족이나 목격자 당사자의 동의도 없이 해당 자료가 특정 언론과 기자를 통해 보도화 됐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자료의 유출 경위도 검찰 혹은 경찰 내부에서 해당 자료를 제공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건설노조는 "사건을 고의적으로 조작하고자 시도하고, 악의적인 보도로 여론을 선동해 유가족과 목격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한 조선일보에 대해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법적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며 "거대 언론으로서 보도 윤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조선일보를 대한민국에서 퇴출시켜 버릴 것"이라고 분노를 표명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조선일보는 마치 양 지대장이 시너를 뿌리고 있는 데도 A부지부장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도했지만, A부지부장 등에 확인한 결과 그가 도착했을 때 이미 양 지대장은 시너를 몸에 부은 상태였고, 양 지대장이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보도 후 인터넷상에서는 고인은 물론 건설노조를 모욕하는 주장들이 삽시간에 퍼져 나갔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마저 SNS 게시글에서 "혹시나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라며 불신에 불을 질렀다.

 

전지윤 '다른세상을향한연대' 실행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일보. 이 언론의 탈을 쓴 범죄집단이 제2의 ‘유서대필 조작사건’같은 마녀사냥을 또 시작하고 있다"라며 "고 양회동 님이 비극적 선택을 한 것에 조선일보의 책임은 적어도 절반 이상이다. 건설노동자들과 건설노조를 파렴치한 조폭집단으로 몰아가는 기사와 칼럼과 사설들을 제일 많이 생산해 냈던 것이 바로 조선일보이기 때문이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 그리고 이런 식의 마녀사냥과 가짜뉴스를 통한 몰아가기로 특히 악명높은 최훈민 기자. 절대로 잊지도 용서할 수도 없는 이름"이라며 "우리 사회와 다른 언론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한 조선일보의 범죄적 행태들을 보고 넘어갈 뿐 아니라, 심지어 꽁무니를 쫓으면서 계속 힘을 실어줄 것인가..."라고 지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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