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윤재식 기자] “6년 만에 다시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 지난 1월9일 국회에서 강제 철거된 <굿바이전in 서울展> 작품 중 윤석열 대통령 풍자 작품 © 굿바이전in 서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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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6년 만에 다시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며 “그간 가짜 평화에 기댄 안보관으로 민방위 훈련이 실시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다분히 전 정권인 문재인 정권을 비난하기 위한 것으로 ‘가짜 평화에 기댄 안보관’이라는 직설적 표현을 통해 ‘전 정권의 친북기조로 인한 안보를 등한시 때문에 민방위 훈련을 없앤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같은 날 진보 성향 매체 <한겨레>는 이번 ‘윤 대통령 말은 거짓’이라고 보도하며 사실 관계를 바로 잡았다.
매체에 따르면 “민방위 훈련은 2019년10월까지 실시된 뒤 코로나19 유행으로 중단된 것”이라며 “훈련 중단 기간은 6년이 아니라 3년6개월”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말한 민방위 훈련은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인 것으로 보인다”며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민방위 훈련은 공습 대비 훈련과 재난 대비 훈련으로 나뉘는데, 공습 대비 훈련은 2017년8월, 재난 대비 훈련은 2019년 10월까지 실시됐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3년6개월 만에 재개되는 민방위훈련은 오는 16일에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학생·교사 등을 중심으로 실시되며 다음 민방위 훈련부터는 전 국민 참여로 확대될 예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