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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사제들 "기시다 손잡은 尹, 재앙의 가장 큰뿌리..발본색원이 답"

"망나니 칼춤 추듯 하는 그가 남북 칠천만 겨레의 앞날을 좌지우지하는 자리차지"
"하루하루 살얼음판..'칠천량 해전'의 패배를 교훈 삼아 결단해야 한다"
"철옹성도 사람 하나에 무너져"..양회동 건설노동자 분신 추모

정현숙 | 기사입력 2023/05/09 [13:40]

전국의 사제들 "기시다 손잡은 尹, 재앙의 가장 큰뿌리..발본색원이 답"

"망나니 칼춤 추듯 하는 그가 남북 칠천만 겨레의 앞날을 좌지우지하는 자리차지"
"하루하루 살얼음판..'칠천량 해전'의 패배를 교훈 삼아 결단해야 한다"
"철옹성도 사람 하나에 무너져"..양회동 건설노동자 분신 추모

정현숙 | 입력 : 2023/05/09 [13:40]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8일 저녁 7시 강원도 춘천 애막골 성당에서 월요시국미사 기도회를 진행했다. 사진/정의연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은 8일 춘천 애막골 성당에서 '윤석열 퇴진 전국순회 월요시국기도회'를 개최하고 <발본색원이 답이다>라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앞서 사제단은 지난 1일 광주  5·18민주광장 월요시국미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더는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선언하고 "우리가 잘못 뽑았으니 우리가 바로 세워야 한다. 더는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으니 내려오시라”라고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사제단은 최근 강릉에서 분신으로 생을 마감한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씨가 춘천교구 청호동본당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양씨에 대한 추모도 이어 나갔다.

 

사제단은 춘천 시국미사에 앞서 낸 성명에서  “‘도대체 신부들이 왜 이러는 거요’라는 항의를 듣곤 한다”라며 “‘가만있으라 세월호에’ 하던 박근혜도, ‘가만있으라 서울에’ 하던 (혼자 도망간) 이승만도 가고 없는데, 날 저무는 것도 모르고 어째서 빈둥거리기만 하는가”라고 매주 시국기도회를 열고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사제들이 직면한 현실을 적시했다.

 

이들은 "어느 집 가장이기만 했다면 일가의 풍비박산으로 끝날 일이겠으나, 망나니 칼춤 추듯 하는 그가 남북 칠천만 겨레의 앞날을 좌지우지하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듯 오금이 저린다"라며 "발본색원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제단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 '말'이 어떤 재앙을 부르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마구 떠벌이기만 하는 그는 화근, 재앙의 가장 큰 뿌리다. 실성하지 않고서야 저럴 수 없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울러 "무능·독선 행보로 정치·외교·경제·사회 각 분야에 일대혼란을 일으켜도, '한국 대통령은 기본을 배워야 한다'(이코노미스트)는 외신의 잔소리를 접하던 날에도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기다려주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어서 대통령이 자신의 본분을 깨닫고 도리에 충실하기를, 그래서 피와 눈물로 이룩한 민주국가의 체계와 제도를 무너뜨리지 않기를 바랐다. 그리고 사람들의 울화와 환멸이 낙심과 무관심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빌었다"라며 "그러나 윤석열 그는, 번뇌와 망상을 키웠을 뿐 잘못을 뉘우치거나 마음을 바로잡으려는 아무런 성의도 보여주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양심이,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만 침묵을 깨고 어서 행동하라고 우리를 재촉한다”라면서 “더 늦기 전에 교회도 목소리를 들려줘야 한다. 아직 옳은 것과 그른 것을 식별하지 못하고 있거나 용기가 없어 침묵하는 이들을 격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제단은 또 "1597년 7월 16일 칠천량 해전의 패배를 교훈 삼아 결단해야 한다. 당시 모든 전투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며 일본 수군을 갖고 노는 수준의 최강 조선 수군은 멍청한 지휘관 한 명 때문에 어이없이 괴멸되다시피 했다"라며 "판옥선만 무려 122척이 소실되었고 1만여 명의 경험 많은 조선 수군이 죽거나 행방불명되었다. 그날의 패전은 새로운 전쟁을 불렀다. 곧바로 정유재란이 일어났다"라고 과거 일본과 얽힌 역사를 재조명했다.

 

사제단은 건설노동자 양회동씨의 분신도 상기시켰다. 이들은 “일주일 전 철근공 양회동 미카엘(춘천교구 청호동본당) 형제가 분신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며 "노조 탄압을 일삼는 대통령이 ‘건설 조폭’을 운운해서 노동자의 명예를 더럽힌 것에 대한 항의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철옹성 같은 권력이라도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를 함부로 대했다가 별안간 무너졌다. 구약의 성전도, 신약의 성전도 그래서 불탔고 그래서 무너졌다"라고 양회동씨의 죽음을 추모했다.

 

김현욱 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 사무국장은 “저는 신자는 아니지만 양회동 동지는 남탓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는 ‘남의 눈에 피눈물나게 하면 본인은 돌에 맞아 죽는다’는 어머님의 말씀을 지표로 삼은, 자기 잇속을 챙기지 못한 바보같은 형”이라며 “지난 4월 한 달 동안 조합원들의 일자리를 위해 하루 일당밖에 받지 못하고 뛰어다녔다”라고 전했다.

 

김 사무국장은 “분신 전날 본인이 세례를 받았던 성당에 다녀와서 아내에게 이제는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이야기 했고, 분신 당일에도 탄원서를 쓰러 법원에 다녀왔다”라며 “그가 자식들에게 잘못을 저지른 아버지가 되지 않을 수 있도록, 열사의 정신이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강원도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씨의 생전 모습. 연합뉴스


김학배 안젤로 신부는 강론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으나, 이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결심한 것은 정부의 노동정책이다. 노동자를 마치 범죄집단으로 몰았고 양회동 미카엘 열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라고 비판했다.

 

사제단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서둘러 방한한 사실을 언급하며 "윤석열이 일본, 미국과 손잡고 아무도 모르게 벌이는 모종의 거래들에 비하면 대다수 국민을 대경실색케 만든 저 끔찍한 일들은 어쩌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그가 대한민국을 어둡고, 위험하고, 가난한 나라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하여 양심이,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재촉한다. 그만 침묵을 깨고 어서 행동하라"고 사람들의 결속과 결단을 촉구했다.

 

사제단의 향후 일정은 오는 15일 오후 3시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22일에는 오후 8시부터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성당에서 월요시국기도회가 계획되어 있다. 오는 8월 16일에는 서울에서 대규모의 시국미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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